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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용호 *
흔들리는 바람 속에 종언이 있다.
허공자연 속에, 자연은 아슬아슬하게도 지고 이별은 슬픈 깃발을 올려 나부낀다.
얻은 것과 잃어버린 것과 매맞은 것과 사무치도록 외롭던 좀먹은 나날과 헤어도 헤어도 모자라던 그 하나와.
한 점 바람에도 역사는 흔들리어 뚫린 가슴과 무덤 있는 노오란 풍경과 시지프스의 인내가 끝내 줄을 끊어 유한의 둘레에서 무한으로 뻗힌 길.
한 잎 낙엽이 지고 연달아 몇 잎이 지고 우수수 수없는 낙엽이 진다. 간밤, 비가 축축이 젖은 心情 위를 스스로 밟고 가면, 아득히 핀 소년의 꿈이 산마루에 무지개로 걸려 있고, 이제 한 개 돌이 되어 비문에 새겨질 생명이 조용히 진다. 낙엽들의 바싹바싹 하는 여운.
나도 한 잎 낙엽일 뿐, 끝내 그뿐인 것을.
p.s..
한 여름 아무리 왕성한 잎을 자랑한 나무도 가을이면
져야 하는 낙엽의 숙명.
그런 순리를 어쩌지 못하는 거죠.
자연속으로 사라져야 하는 섭리.
한 때의 아무리 영롱한 꿈에 부풀어 그 꿈속으로 젖어본 사람도
가고 마는 것을.....
권력에 , 돈에 파 묻혀 시간이 아까운 사람들.
그들도 가고 마는 것을....
낙엽의 생리처럼......
결코 영생할수 없다는 이런 순리.
낙엽의 생리와 닮았습니다.
우리네 인생.
-한 계절과 인간의 한 평생.
시간의 간격 일뿐.........
탐욕도 영화도, 모두가 거품같은 것
조용히 묻히고 만다는 현실.
왜,우린 모르고 살고 있을까?
-나도 한 잎 낙엽일 뿐, 끝내 그뿐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