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Sign Up
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여의도 외출



  
-여의도 엘지 빌딩 3 층 이벤트 홀.
15.30 분 p 의 아들 결혼식.
이 선호랑 함께 갔다.

이 직을 그만 둔지 한참이 된 그가
잊지 않고 찾는걸 보면 의리가 깊다.
누구나,
떠나면 그만이지 하는 식의 냉냉함을 견지하는데..

p 는 나와 동갑.
그 나이에 벌써 며느리를 보게 된다.
-아빠도 일찍 결혼하지 왜 그렇게 늦었어요?
-늦은게 아니라,
엄마 직장 땜에 그런거지 뭐....
넌, 몇살에 가고 싶어?
-난, 가도 늦게 갈거야.
절대로 빨리 가고 싶지 않아.
-늦음 누가 널 기다린다고 하던?
-그럼 가지않음 되지 뭐.....
영란이의 말.
재직중에 혼사시킬려고 하는건 당연하다.
퇴직하곤 누가 와 주어야 말이지.
인심이 얼마나 삭막한데.......!!

축의금만 전달하곤,
지하 식당으로 향했다.
그 시간이면 배가 고플때다.

마땅히 낯익은 얼굴들이 왔어야 하는데 별로 없다.
회원중에선, 딱 명수씨만 왔다.
바쁜 와중에 여의도까지 온단 성의도 보통성의가 아니지.

한때는 ,
여의도가 서울에서 젤로 비싼 아파트였던 시절이 있었다.
사통팔달로 이어진 편리한 교통망과 한강이 눈앞에 펼쳐진
조망권, 쾌적한 공기 등등.
요즘은, 여의도가 아닌 강남으로 자리를 넘겨줬다.
섬 같아서 그럴까?

교통 편리하고, 살기 좋으면 되는 거지.
꼭 강남여야 한다는 억지.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긴 강남은 주거 개념이 아닌 투기 개념으로 보는거라
너도 나도 몰려들겠지.
사만 두면 정부의 어떤 고 강도대책에도 끄덕없이 오르기만
하는 아파트.
땅짚고 헤엄치는 짓을 왜 마다 하겠어...

자기가게서 차 한잔 하고 가란 이 선호.
그러고도 싶었지만,
어제의 여독이 풀리지 않은 탓에 쉬고 싶다.
다음주엔, 윤 과장과 등산을 한번 하잔 약속도 하고....
이렇게 좋은 가을 날씨가 당분간 지속되었음 좋겠다.
가을이 가는지도, 모른 사이에 성큼 겨울이 오더라.
그게 우릴 우울하게 만든거지만...............
................

Write Reply

Diary List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History

Kishe.com Diary
Diary Top Community Top My Informa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