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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1 일째

내년엔 바꾸자구요..


  
-금년 까지만 있게 하고, 내년 1 월 부턴 ㅈ 를 바꿉시다.
이건 부글 부글 끓는 심정을 어떻게 못 하겠어요.
두고 보자니.....

서무 ㅈ 를 두고 한말이란 걸 안다.
신뢰를 잃으면 어쩔수 없는 일.

-그잔 참 이상한 자야.
왜 예산에서 사라하면 그렇게도 뜸을 들인지..
글고, 무슨 이유가 그렇게 많은지.......
하는 동장.

그래도 참 인내심이 어지간한 분이다.
나 같았음 당장 바꿔 버렸을거야.
그때...
보기 싫었던 ㅈ 를 내 보내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던 경험.
만나지 않았어야 했을 인연.
악연였지.

가장 가까운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상사의 의견을
전달하고, 추이를 살펴야 하는 위치인 서무주임.
그걸 내 팽개치고 있으니 좋게 볼리없지.

-왜 이 사람을 표창올렸어?
이런 건 사전 의견 조율하고, 상사와 의사타진하고 했어야
하는거 아냐?
이 사람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게 순서가 아니냐고??
-그게....
뭐 적당한 사람이 없어서요..
-당신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란 말야...
그 판단은 상사가 하는거지 왜 당신이 하는거야?
그게 잘못된 거야.
제발 그러지 말어...
어제도 연말 표창 대상자를 지난 여름에 올렸다가 되지 않은
김 00 을 올렸었다.
사전 어떤 의견 조율도 없이...
그건 시 건방진 짓이고, 자신의 권한이 아닌데...
이런 자세로 일을 하니 상사의 눈 밖에 나는거지..
왜 모를까?
왜 자신이 신뢰를 받지 못한 거란 것을 모를까?

사람의 실수.
그건, 있을수 있다.
그리고 이해도 한다.
그게 한 두번이면......
헌데, 이 ㅈ 는 매사가 그런 식.
위기를 넘기려는 그 지겨운 너털웃음..

조금만 조심하고 부지런 하고, 관심을 갖다보년...
잘 할수 있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도중하차 한다면
그건 타 동의 화젯거리거든...
- 왜 그자 목을 날렸어?
무슨 문제가 있는거 아냐?
허우댄 멀쩡하니 생겼던데....ㅋㅋㅋ....
그런 전화가 여기 저기서 빗발 친다.

그런 암시를 몇번을 줬으나, 어떤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은 탓에 결국은 상사의 의도대로 가는거지.
화를 자초한 것을 뭐라 할수 있을건가.
그 사람에 대한 잃은 신뢰는 회복이 얼마나 어렵단 것을
잘 알고 있다.
신뢰가 바로 조직생활을 하는 생명이란 것.

어제 동장실에 새로 사온 가습기.
-이 가습기 애기한게 한달 정도나 되었나?
왜 기왕 해주는거 기분 좋게 해 주지 못하고 진을 뺀가..
이젠 내가 지쳤다니까...
독백인지, 내게 하는 것인지 하는 말을 하는 동장.
매사가 이런 식이니, 왜 고운시선으로 봐주겠는가?
사람사는 이치는, 다 같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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