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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세월은 흘러도 망각할수 없는건??


  -저 죄송합니다만...
ㅊ 씨댁 아닙니까?
-맞습니다만...
누군신지요?
-ㅊ씨와 에전에 근무했던 아는 사람입니다.
-외출하셧는데요?
-아~~!! 네....

그가 살고 있었다.
한미르에서 그의 전화 번호를 확인했지만....
설마했다.
동명이인이 한둘인가?



ㅊ 씨는 그곳에 근무할때..
10여살이나 나이가 더 많은 대 선배였지..
<커크 다그라스 >란 별명으로 유명했던 그..
튀어나온 주걱턱하며,,,커다란 키와 늘 그 당시에 유행하던
바바리 코트를 깃을 세워 입고 다니길 좋아하던 모던 스타일의
잰틀맨였다...
쉬는 시간엔 도장에서 다진 몸매로 매력이 철철 넘쳤다.

그가 보고 싶었다.
아니 근황이 알고 싶었다.
그로 인하여 c/t사람들의 소식을 알고 싶은것이
더 맞는표현이리라..

딱 2년 머문 그곳..
2 년이지만.......
너무도 많은 생각을 해주게 했던 그곳 생활.
생활에서, 신앙에서, 나의 장래에 대해서...

ㅊ 씨를 잊을수 없는건..
남성다운 매력이 넘친단 외모적인 이유도 있지만...
그 사나이다운 사랑였다.
그 다운 멋진 면모가 잊을수 없었다.
그는 사귄여성이 있었다.
사귀는 도중에 그녀가 불치의 병을 얻었단 애길 들었다.
<암이었나???>
허지만,
그는 그를 외면하지 않고 동거에 들어갔다
결혼아닌 동거..
그건 그녀의 마음을 안정적이게 하려는 배려..

그를 아는 사람들은 말렸다.
그냥있다가 그녀가 죽으면 결혼하라.
왜 서둘러 불행을 자초하느냐??
불치의 병이 네 잘못이 아니지 않느냐?
뭐가 급하냐..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그 문제로 그는 한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얼굴이 수척할 정도로의 고민.
갈등을 느꼇으리라..
가족의 반대와 지인들의 그를 위한 충고 등등..
허지만,,
그는 우직스럽게도(?) 그녀를 택했다.
그리고 병마와 함께 싸우는 그녀에게 사랑의 힘을 보여주었다.
내가 봤을때 그녀의 병색이 완연한 몸.
무척 쇠잔해 보였다.



ㅊ 씨가 알고 전화가 왔다.
여전한 목소리...
-그때 몸이 않좋으셧던 그 형수가 맞죠?
지금도 그 분하고 살고 계신거죠?
-그걸 어떻게 알아?
-왜요?
그때 그 애기가 화제가 되었던걸 모르세요?
참 그때 형님의 사나이 다운 멋에 흠뻑 빠졌어요.
-ㅎㅎㅎ..
그때 내가 그럴수 밖에 없었지..
아마 내가 버리면 그 사람 죽을거 같았어
인생이 불쌍해서 구해 준거야...
도저히 버릴수 없더라구..

반가웠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옛사람이 그립고..
추억이 그립고 하는건가 보다.
우체국 전화 교환수와 전화로 해서 결혼까지 성공했던
정 장복씨..
그도 부인이 별세했단 소식과......
또 하나 안타까운건 우리부 반장을 했던 박 원열씨..
그도 고인이 되었단 애기..
그도 참 여인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자세한 소식은 모르지만, 고인이 되었단 애기가 참
안타깝다.
무뚝뚝한 대구의 사나이지만, 참 좋은 사람였는데...

세월은 가고 사람도 가고 추억도 묻혀버리게 되어있다.
그때의 직원들, 모임이 있단다.
나오란다.
당연히 나가야지.
하긴 내가 c/t떠나오곤 한번인가 갔을 뿐..
인연을 끊고 지냈었지.
애증이 교차한 그곳..

-뚱뚱했지만 사람좋은 황인설 형..
-늘 탁구를 갔이 쳣던 백연 형..
-예배볼때 헛눈짓을 했다간 호통을 쳤던 윤 소훈형.
-정두헌, 엄기조씨, 홍 기표씨 등등..
만나고 싶고 애기 나누고 싶은 사람이 너무도 많다.

c/t...
거긴 내 꿈이 영글은 곳이다.
모두가 아파트 촌으로 변했단 것이 아쉽다.
<자유시장> < 과자공장 ><남자숙소>< 엿 공장 >
<도매점><제 1,2,3,4 직매소> 그리고 1구 2구니,3구 등등..
이런 그곳만의 지명은 영영 사라졌겠지..
<5만 제단>자린 어떻게 변했을까?
어느 제벌의 별장으로나 변했을까?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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