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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비온뒤의 산행

어제 선호씨와 관악산 등산을 약속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간밤에 비가 내렸던가 보다

땅이 젖어있었다

-흐린후에 갤거라 했는데........

 

휴일, 그리고 비온뒤의 산행

너무 상쾌했다.

떨어진 낙엽은 빗물에 젖어 미끄럽지만

그 상쾌한 기분은 뭐라할수 없었다.

 

-어때,

개업후에 몇건 했어요?

-뭐 전세 월세 정도죠..

그래도 자유롭게 출퇴근하고 내가 몸 담을수

있는 공간이 있단 것이 즐거워요

-나도 그런 생각이야...

돈이 문제 아니라 내가 몸 담고 갈수 있는 아담한

공간이 있다는 것...

그건 다시 내년 9 월 이후로 바라봐야 한단 것이

안타까운 일이지만........

-느긋하게 생각해요

좀 늦음 어때요...

 

그때 함께 다니자는 제의를 들을걸 그 책값이 아까워

고집 부린 내가 바보 같다

그 책값이 뭔데...

 

나나 선호씨나 발 거름이 빠르다.

쉬는 법도 없고 산행만 할 뿐..

< 삼막사 > 윗쪽에 새로 지은 칠성각

한참 높은 곳에 작은 암자처럼 지어진 건물

-저 칠성각에서 100 일 기도를 드린다죠

그건 아들 낳아달라는 간절한 기원이겠죠...

그 옆엔 자연스런 바위가 마치 남녀 성기를

조각해 놓은 것 처럼 바라보고 있다..

-자연의 조화일까?

아님 인간의 손때가 묻은 작품일까?

조금은 보기가 쑥쓰럽게 보인다..

대 자연의 조화라니.........

 

불교에 금방 심취 못하는 건 바로 민간 신앙인 샤머니즘이

불교의식을 많이 본 받아 모방한 것이 아닐까?

 

-사찰에 모셔진 불상이나 탱화가 무당들이 자신들의

집에 만든 제단과 너무도 비슷하다.

울긋 불긋한 색채며 그림들..

웬지 섬뜩해 뵈고 편안히 가까히 할수 없다

나만 그럴까?

 

산행후에,

그녀와 재회를 약속했지만.............

갑자기 다른 일이 생겨 인천엘 간단다

핸폰이 터지질 않아 문자 멧세지가 통신수단이다.

 

안양유원지 입구에서 순 두부 백반에 차 디찬 맥주

한잔의 맛은 고된 산행후에 마시는 그 기분은 산행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그 기분이 얼마나 상쾌하다는 것을.........

 

< 초정 순두부 집 >

마치 방갈로처럼 작은 독립된 공간을 만들어 연인들을

끌어 올리는 상술..

같은 값이면 오픈 된 곳 보다 이런 밀페된 공간을 좋아한다.

무슨 비밀 스런 애기들이 그렇게 많길래....

 

선호씨와는 휴일에나 산행할수 있고

주중은 어렵다

어엿한 사업(?)하는 사람을 나오랄수 없는 법.

 

-부인은,

레스토랑으로 남편은 부동산으로 벌어서 어떡하려고?

-버는데 까지 벌어야죠.

-그 한계가 어디 까진데?

-글쎄...

 

자기 사무실 가잔 것을 피곤하단 핑게로 그냥 왔다.

샤워하고 쉬고 싶었거든...

그녀와의 재회가 불발로 끝난 것도 좀은 아쉽고...

시간은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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