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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예전의 얼굴들

구민회관 지하 뷔페식당.

어제 모임이 있었다.

<시우회 양천 지부>결성이란다.

- ㅈ 구청장 출신.

- ㄱ 구의 총무국장 출신.

쟁쟁한 맴버들이 참석했다.

 

유야 무야한 양천 지부를 명실공히 재 결성하여

내실있게 운영함서 친목을 도모하자고 한다

좋은 애기다.

이유가 어디있든 양천구라는 한정된 직장에서

공통된 공복으로 일을 했던 어제의 얼굴들.

 

전혀 기억에도 없는 얼굴도 몇 눈에 띤다.

내가 그곳에 오기전에 몸 담고 있었나 보다.

그게 무슨 대순가?

지금은 한결같이 그 직을 떠난 사람들이 서로

친목을 도모하자고 하는데..........

 

< 운영위원 >이란 위촉장까지 받아

좀은 어깨가 무겁다.

 

-회장 선출과 총무 선출.

-모임은 분기를 원칙으로 만나고....

-동호회 모임을 갖자고 했는데 난 전혀 문외한인 골프 파트에

넣어 버린 총무.

전혀 취미도 룰 조차 모른 운동을 활성화 시키라니....

 

같은 직장에 몸 담고 있던 부인을 등산가서 저 세상 보낸 ㅈ 동장.

아직도 재혼을 않고 혼자서 살고 있단다.

혼자 산단 것이 더 편하다니...

45 평형 목동 아파트를 팔아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했다한다.

부인 사별후에

그 분의 집을 찾았을때 여기 저기에 부인의 사진을 걸어 놓더니

마음이 괴로워 그걸 치웠단다.

사진을 보면 슬픔이 치밀거니까...

60이 넘은 홀아비가 재혼 한다면 대 부분은 재산의 일정 지분을

요구 한단다.

당연한 노릇이겠지...

 

저녁은 뷔페식으로 신임 회장이 한턱 쏜단다.

음식도 깔끔하고 풍부하고 좋았다.

구청장이 보낸 양주를 한잔씩 먹고......

아마도 퇴직후에 처음 와본 구민회관인거 같다.

그렇게 자주 갔던 곳을 이렇게 멀리 하다니.........

 

대 부분이 아는 얼굴들끼리 친목을 도모하고 옛정을 나누잔것

나쁠 이유가 없겠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끼리 동호회를 만들어 취미생활을 함께 하고,

애경사에 참석하면서 친목을 도모한단 것...

첫 출발이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은연중 보이지 않은 현직에 있때의  계급 같은것

그것 때문에 회원간에 갈등을 보일런지.....

같은 계급은 모르지만,

늘 상사하고 어울리긴 싫어한다

은연중 상사는 현직을 생각하고 대접 받으려하고

부하였던 사람은 그걸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고...........

회원은 모두가 평등하다

허지만, 그것이 그렇게 되던가?

-왜 회원 명단에 현직의 계급을 적어 놓는단 말인가?

-ㅂ 국장님....

이런 호칭이 과연 온당한 호칭인가?

위화감을 줄수 있는 이런 호칭.

버려야 한다.

 

25명 정도의 운영위원.

그런데로 내실있게 운영을 하자고 다짐을 했지만..........

더 두고 볼일이다.

 

-요즘 어떻게 지내요?

현직에 있을때 과묵하고 어울릴줄 모르던 ㅂ 과장.

지금 친구도 없어 참 외로울 거다.

-백순데요 뭐...

그냥 놀고 있어요.

논것도 습관되니 그런데로 좋아요

-놀면 안양천 고수 부지로 나와

거기 활궁에서 활 쏘면 스트레스 확 사라지니까...

<아이구,,내가 당신하고 놀자고?

당신 처럼 재미없는 사람과 놀면 너무 따분할거 같애..>

육사생도때 중도 자진 사퇴한 것이 무슨 자랑인양

애길하던 ㅂ 과장.

하나뿐인 아들이 장애로 받는 스트레스가 대단하다고 했다

그런 아픔은 죽을때 까지 가시지 않지..

 

-어이 김 00씨,

당신 그냥 놀면서 내가 등산가자고 한거 두번이나

거절했어.

정말 섭섭했어.

-ㄱ 과장님,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땐 제가 무슨일을 했었거든요

이젠 자유롭게 한번 가죠..

-당신이 먼저 전화해..

-네...

꼭 한번 전화할께요.

시골 맏형처럼 사람 좋은ㄱ 과장.

그도 운이 나빠 승진 0 순위에서 미끄러져 중도하차했었다.

ㅊ 과장한게 무슨 죄라고 청장이 한직으로 보냈었다.

 

-자 첫술에 배부를수 없으니 오늘은 이 정도로 출범하고

담에 만나서 미비 점은 보완해 나가도록 하죠..

화기 애애한 분위기.

늘 첫 출발 처럼만 좋으면 좋은데...............

더 두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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