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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송년이 아쉬워 그녀와 소주한잔했고...
오늘은 관악산 등산을 함께 했다.
주량도 거의 비슷해 넘치는 법이 없고 소탈해서 가린것
없이 잘 먹는 편이어서 신경이 써지질 않는다.
그런 탓에 건강은 누구보담도 좋은 그녀.
늘 발랄하고 건강미가 넘친다.
어제도,
< 태릉 갈비>에서 승주, 규근씨와 소주한잔 한 뒤에
그녀와 2 차 자리.
그렇게 하지 않음 만날 시간이 없다.
마치 금년에 이런 자리를 마련하지 않음 영원히
올수 없는 시간처럼..
어딜가나 송년 모임으로 음식점은 넘친다.
삼삼 오오의 술판,
그리고 왁자지껄한 여자들의 수다와 웃음소리...
어디 가나 볼수 있는 풍경들.
아무리 교양이 있는 여자라도 이런 식당에 오면 그렇게
떠들고 싶은건가?
옆에 남자가 있건 여자가 있건 떠든다.
뭐가 그리도 우스울까...
정년을 걱정하던 규근씨는 제 2의 직장을 들어가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고..
승주씨는 공인중개사시험에 도전해 보겠단다.
1 차만 도전해 보겠다고 하는데...
이미< 랜드스쿨 >에 등록하여 강의를 듣고 있다고...
-민법은 과목이 제밋고 그렇게 별로 어렵지 않아 보이던데요?
60점 못 맞을까?
-그래, 민법은 원래가 웃고 들어갔다가 울고 나온다 더라..
만만치 않아..
나도 너와 같았어.
까짓거 아무래도 60 점이야 못 맞을까...
내가 보던 문제 집 두권을 줬다.
2 차는,
그녀와 함께 있다가 11 시가 다 되어 돌아왔고..
오늘은 관악산 등산 가잖다.
가끔 눈이 내리고 하늘은 잔뜩 흐려 별로 좋은 날씨는
아닌거 같았지만 재촉하는 그녀.
-금년에 그래도 한번은 갔다와야죠.
하긴,
함께 등산했던게 한참 된거 같다.
오늘은 마당바위 쪽으로 해서 올랐다.
좀 가파르지만 미끄러운 편은 아니었다
약간 내린 눈이 쌓여있었지만 미끄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마당 바위는 늘 등산객의 쉼터가 된지 오래다
넓고 편편해서 누구나 쉬어간다.
전에,
jung와 동행할땐 이 쪽으로 오른 적이 많았었지.
그 좋아하던 등산을 뒤로하고 강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빵, 바나나, 사과, 귤, 사탕, 초코렛, 커피, 인삼 쥬스 등등..
그녀가 베낭에 갖고온 것들.
-넌 어쩜 만든건 하나도 없이 모두가 인스턴트 식품 위주냐?
섬섬옥수로 정성껏 만들어와봐.
만들거 없으면 주먹 밥이든 개떡이든...ㅋㅋㅋ..
-점심할건데 간식 거리로 가져온 건데........
이 정도면 훌륭하지 뭘 그래요?
-난,
사온것 보담은 만들어 오는게 더 좋더라...
-내가 워낙 솜씨가 없어서 자신이 없어요.
오를땐 땀이 촉촉히 베어 더웠는데 한참 쉬면서
과일을 먹으니 으스스 한기가 돈다.
둘이서 초코렛을 포켓에 넣고 오르기로 했다.
뜨거운 커피 한잔의 그 맛.
그 은은한 향기와 혀끝에 전해오는 달콤한 커피.
바람한점 없는 날씨.
하얀 눈으로 덮힌 산이지만 기분은 너무 좋다.
-오늘 제 덕분에 온거죠?
-그래,,,
전화 오지 않았음 오지 않았을거야.
아침에 눈까지 내렸잖아?
-오지 않았음 후회했겠다.
-나도 그랬어.
눈도 쌓였고 바쁘지도 않아 천천히 걸었다.
오를때는 그렇게 많던 사람들이 안양쪽으론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삼막사 쪽에서 유턴해서 다시 내려갔나보다.
둘이서 등산.
가벼운 유머와 농담섞힌 대화들
재밋다.
-2003 년엔가 1 월 1 일 첫날 해 돋이 보려 왔었지?
내년에도 그렇게 해 볼래?
여기 와서 해돋이 보는거,어때?
-어디 갔다와야 할거 같아요.
대전이든 천안이든...............
늘 먹는 그 식당.
보리밥에 청국장이 일품인 그 집.
벌써 2 시가 휠씬 지나있었다.
그녀와 함께 한 그릇을 다 비우고 커피까지 마시고
돌아왔다.
꿀맛처럼 달디 달게 먹었다.
좀 느긋하게 걸어설까?
집에 오니 4시가 이미 지난시간였다.
-오늘 산행,너무 좋았어요.
늘 즐거움과 행복감을 주신 k...
고마워요.
늘 감사하고 있어요.
내년에도 늘 건강하시고 밝은 미소 잃지
않으시길...........
그녀가 보내준 문자 멧세지.
오늘 하루도,
누군가에게 작은 즐거움과 보람을 줬단 것은
기분 좋은 일일거다.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