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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한달

학원에서 알았던 ㅈ 씨.

-우리 꼭 만나요 그리고 술 한잔 해요 알았죠?

-그럽시다, 그게 뭐 어렵다고...........

 

우연히 알았던 ㅈ 씨.

정말로 우연였다.

첫 만남인데도 왜 그렇게 다정하게 대쉬하던지...??

이것 저것 묻곤 해서 선배입장에서 애기해줬다.

-공부를 3 월 부터 했다면 절대로 한꺼번에 성취할려고하지 마라

아깝지만 차근 차근해라

나도 그렇게 쓸데없는 욕심 부리다가 결국 이렇게  3 년을 끌어왔다.

스텝바이 스텝.

그게 정석인거 같다.

줌마가 낼 모래가 50 인데 적은 나이 아니다

절대로 학창시절의 두뇌를 의식해선 안된다

여기 온 사람 나름대로 다 자기의 두뇌가 명석하다고 판단한 사람이고

멍텅구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절대로 한꺼번에 하지 마라.

-아닙니다 전 절대로 한꺼번에 할겁니다

전 한다면 합니다.

두고 봐요 어떻든 할거니까...

 

그렇게 떵떵 거렷던 그녀 ㅈ...

합격은 고사하고 1 차 조차도 안됐단다.

 

-첫 전화해서 나오라 했다.

까치산 전철역까지...

 

-정말로 뭐라 사과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왠일인지 시험 끝나자 마자 무슨 일이 그렇게 많은지

감당할수 있어야죠.

정말로 뭐라고 변명해야 할지...??

-아니 , 난 그런거 아니고 오늘 따끔한 충고하려고 했어요

세상을 그렇게 살지 말라고...

사람이 진실이 있어야지 말로 누군 못하나요?

그렇게 떵떵 거림서 한 약속을 왜 그렇게 헌신짝 처럼 버리다니??

-그래서 미안해서 오늘 어쩔수 없이 나왔잖아요?

정말로 그렇게 되엇어요 맘은 그게 아니었는데.....

 

까치산 부근에서 둘이서 소주 한병했다.

첨엔 겨우 한잔 할가 말가 한다더니 제법 먹는다

여잔 그렇게 빼는 맛이 있어야 하는지?

그래도 누구 처럼 그렇게 내숭은 없는거 같다.

-남편이 너무도 세상을 모르고 행복을 모른거 같다

이런 남편을 바라보면 참 세상은 별 사람도 다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아니,

착실하고 건실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저도 첨엔 그게 좋은줄 알았어요.

헌데 살아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여자의 입장을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는 맘이 전혀 없어요

모든게 일방 통행이고 자기 위주예요

그게 일상적이라면 그게 얼마나 짜증난줄 아세요?

심지어는 잠자리에서도 자기 위주예요.

여자야 어떻든 자기 볼일만 보면 끝이죠.

그런 남자와 살고 있답니다

-그럼 ㅈ 씨가 리드하고 이끌면 되잖아요?

-그렇게 말을 들음 좋지요

그게 아니고 고집 불통이라 그렇죠.

전혀 남을 배려하는 맘이 없어요

집에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내 몰라라 하는 타잎이죠

그건 아니잖아요 사는게.....

 

날 축하하러 왔다가 함께 산 남편 흉만 보는 여자

물론 그게 술의 힘이란건 모른건 아니지만 너무도 노골적이다.

세세한 부분까지를 다 애길한다

내가 뭐 인생 컨설팅하는 사람인가, 아님 믿어서 그런건가?

여자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잘 해줄거 같단다.

-나 알고 보면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니예요.

그저 보통 남자예요

유혹을 할수있고 엉뚱한 제안도 스스럼없이 제안하는 그런 엉뚱한 면도

있어요.

-그게 남자 아닌가요, 좀은 생뚱맞은 면도 있는.....

 

둘만의 자리.

그리고 술의 힘을 빌려 자신의 치부까지도 스스럼 없이 애기할수 있다는것.

나의 어떤 믿음을 가졌기에 그런걸까?

 

-이번 주 토요일날 등산이나 가자구요

기분좋은 산행후에 기분좋게 소주 한잔 하는것도 참 의미있어 좋아요

-그러죠.

다음을 약속했다.

이성간이란 어떻게 생각하면 매우 간단하고 어떻게 생각하면 참 어렵다.

ㅈ 와는 참 편하고 간단하게 대화가 이어진거 같다.

그만큼 그녀가 어떤 거리감을 두지 않고 접근하는 것이어서 그런걸까?

더 두고 볼일이다.

그래도 ㅈ 는 인상이 퍽 좋은 편이다

편하고 차분해진다.

그 깊은 속내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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