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상심이 클 건데..

건강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었던 ㄱ .

2년간 그와 같은 학원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그런걸까,

강의 시간에 조는건 다반사였다.

-이 사람이 강의 들어야지 중요한 시간에 졸면 어떡해?

-눈 감고도 다 듣고 있어요.

걱정 마세요.

-그래도 그렇지.

중요한 시간에 졸면 좀 그래.

정신 차리고 들어.

이 시간은 다시 언제 돌아올지 몰라.

 

이번에도,

그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연락했더니, 두 개가 모자란단다.

-너무 상심하지 말고  재 도전해.

어차피 끝장 봐야 할거 아냐?

-1 월이나 나갈려구요.

 

몇번인가 충고를 했었지.

모의 고사 성적이 적어도 70 점대가 나오지 않음

모든걸 접고 1차에 집중하라고...

그런 충고에 동의하지 않은지 변함이 없었다.

-그럴테지.

2년간 한것도 지겨운데 이번에 끝내려고 하겠지.

 

그에게 약속햇었다.

-내가 합격한단 정지조건으로 모든 참고서 줄께.

주기로 했으니 줘야지.

그가 곁에서 요약정리하는거랑, 필기하는 걸 봤으니

부탁한거다.

요약정리만은 누구보담도 깔끔하게 제 3자가 봐도 금방 눈에 들어올수

있도록 잘 해 뒀으니 그가 부탁한거 아닐까..

 

34세의 노 총각이라 했다.

그 정도의 연령에 이런 공부한단것이 좀 안되어 보였지만

그럴 이유가 있었지

그런 건강상태로 그가 취직이건 무슨 자영업 한단것이 어려워 보였다.

-첨 보면 무서워 보일정도의 험한 인상.

-깔끔하지 못해 보이는 외모.

-정상적이지 못한 걸음걸이 등등..

정상적인 건강상태가 아니란걸 누가 봐도 알수 있었다.

그래서 그 주변엔 어느 누구도 가까히 하려하질 않았었고 식사시간은

늘 외톨이로 다녔던 그.

그 외롬이 얼마나 사무쳤을까.

그런 그에게 따스한 대화를 나눈 나에게 어쩜 한 없는 신뢰를 보냈는지도

모르지.

날 따랐었다.

대화하길 원했었고.......

 

<세법><공법>기본서 빼곤 모두 그에게 줄 생각이다

그리고, 노 하우도 전해줄 생각이다

그가 터득해야 할건 공부 방법이다.

집중력 부족과 포인트를 중시해서 하는 공부를 할줄 모른거 같았다

모든것이 다 중요해 보인듯 그는 늘 모두 파고 들었엇다

100개를 알기 보담은 중요한거 10개를 정확히 아는것이 더 중요하다.

이걸 강요해 줘야 한다.

 

-녀석이 요즘 늘 피시방에서 시간 보내고 있어요

아마도 1년 더 공부하려고 생각하니 지겨운가 봐요

그의 아버지의 애기다.

그럴테지.

그 젊은 나이에 책에 파묻혀 지낸다고 생각하면 한심한 생각도 들겠지.

그래도 마음만은 너무도 착한 그 친구.

내가 해 줄건 격려와 노 하우 전수해 주는것.

내년에는 반가운 악수를 나눌수 있게 도움을 주고 격려 해 주어야지.

표현은 안해도 마음은 얼마나 아프겠는가,

그래서 피시방에서 시간을 때우는건지 모른다.

 

-절대로 용기 잃지 말고 도전해봐.

겨우 2년하고 도중하차 하면 아니함만 못하니까..

내년 10 월에 우리 반갑게 악수하세.

중요한건 자신감을 가지란 거야 알았지...

그렇게 애기 해 줘야지.

마음이 참담하고 허전할때의 한 통의 전화.

그 얼마나 고맙던가..

정자씨와 선호씨의 격려 전화가 그랬었다.

아픔뒤에 기쁨은 오는거지.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1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