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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3 일째

감기

월요일 저녁 학원강의실이 좀 춥다고했더니

덜컹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같은 조건인데도 멀쩡한 사람과 나 처럼

감기에 걸리는 사람의 차이는 사람마다

견딜수 있는  체력차이 때문일까..

 

어제 밤엔 오한과 기침때문에 제대로

잠도 못자고 말았지.

늘 해마다 감기에 걸리지 않고 넘긴해가

없는걸 보면 건강에도 이상전선이 형성

된 증거가 아니겠는가?

면역력이 약해진 증거란것.

 

<최 인재 내과>갔지.

이 동네서 산지 20 여년이 넘는다

그때 부터 우리집 단골병원

그래선지 잘 낫는다

나도 애들도..

우리가족의 병력은 여기에 다 모아

있을거다.

영란이 안고서 들락거렸던 병원.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함없는 병원

분위기나 의사모습이 더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건지 모른다.

예전의 그 모습대로 있어 좋다.

-몸이 약해진거 같아요

주사 맞고 약 3일분 복용해 보시고 낫지

않거든 또 오세요.

감기 같은건 절대로 낼로 미뤄선 안된다

감기 기운이 있을거 같으면 재 빨리 병원으로

오는게 상책.

하루 늦으면 회복기간이 더 길다.

 

-몸이 이상하면 어서 병원갔다와요

하던 어제의 성화도 무시하고 견디면

나을거 같았는데 아니었다.

작년이때쯤,

이사한후에 그 후유증이었는지 감기 몸살로

상당히 고생한 생각이 역력하다.

상당히 오랫동안 건강을 회복하지 못해 고생

했었지.

-제가 몸이 너무 허약해진거 같은데 한약건강

식품해 먹을려고 하는데 선생님 생각은 어떠세요?

-네??

무슨 보약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차라리 운동 열심히 하세요.그게 보약 보담

몇십배 더 효과 있어요

이 나이에 개소주를 먹음 콜레스톨높혀서

외려 건강을 해쳐요.

아니, 이북사람들 어디 보약해 먹을 여유있나요

그럼 그 사람들 모두 영양실조로 죽었게요?

절대로 그런거 먹을려고 하지 마세요

우리가 섭취가 걸로 건강유지에 충분합니다

하던 의사 말.

한약이라고 하니까 배타적으로 말한건 아닌지..??

 

-이거 많이 먹으면 감기예방에 좋데요.

한 소쿠리의 귤 바구니를 내미는 와이프.

감기들면 좋을게 없으니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요즘 같이 달랑 부부만

살다 보니 더 소중하게 느껴진 걸까?

다정한 친구처럼 편하게 다가서는 와이프란 존재.

그래서 나이가 들면서 와이프는 이성아닌 오랫동안

지내온 친구 같은 존재처럼 생각된다.

허물없는 친구같은 존재.

미움 보다는 애틋한 감정이 들고...

<사랑>이란 단어보다는 <정겨움>이란 단어가

더 친숙한 존재.

와이프의 맘도 같겠지.

외로움은 더욱 깊어질거니까...

 

약을 먹었더니 한결 몸이 가뿐해진거 같다.

낼 점심약속도 다음으로 미뤘다.

이런 컨디션으론 즐거운 시간이 될수

없을거니까...

 

<jane>이란 닉네임으로 일기를 쓰던

어떤주부.

함께 일기씀서 대화를 나눴고 소주마시는

자릴 몇번 가졌던 그 여자.

-참 오랫만이예요.

오늘 너무도 분위기 죽여요

눈이 이렇게 내리니까요

우리 한번 오늘 볼래요?

-맘은 그러고 싶은데..

저 오늘 컨디션이 별로예요

담에.........

하두 일기를 자상하게 쓰길래

한번 만나고 싶었었지.

그래서 만났었고...

글을 통해서 상상하던 이미지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

털털하고 약간 수더분하고..

편했었다.

 

한 5 년 되었나?

왜 그렇게 오랫만에 전화한걸까?

단지 눈이 내린 모습이 너무좋아

내 생각이 난걸까....

몇번을 만났어도 소주마시고 노래방가고

깔깔웃고 그랬었지, 더 이상은 진전이

없었지.

그런탓에 부담이 없는건지 모른다.

그녀도 나도....

하긴,

살다 보면 문득 지난날의 추억이 되살아

예전의 사람이 보고 싶은때도 있는거고...

그녀가 전화한건,

분위기탓만은 아닐거야.

자신의 애길 진지하게 들어준 내가 필요

했을지도 모르지.

동안 너무 적조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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