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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 개업식

지난 토요일은 회원인 유 선희씨의 개업식에 참석했다.

상도동에 있는 빌라를 개조해서 사무소로 만들었다.

<유선희 부동산 공인중개 사무소>란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넣고서 만든 간판

자신의 이름을 넣은단것이 쉬운건 아닌데.......

평소에 자신의 이름을 퍽 멋있다고 생각했던 걸까.

그렇게 자기의 이름을 붙일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다

작년에 늘 내 뒷자리에 앉아 공부하면서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표정이 어둡던

그 눈이 작은 아줌마.

사무실 옆에 너른 공터에서 오손도손 모여서 애기를 나눴다.

작년 이때쯤은 모두가 스트레스에 눈알이 벌겋게 공부를 했던 사람들

벌써 이젠 이렇게 어엿하게 사장의 모습으로 탈 바꿈한단 것이 신기하다.

<자격증>의 대단함을 느낄거 같다.

남들이 갖기 힘든 자격증을 갖고 있단것 만으로도 좀은 뿌듯하고.....

 

그래도 많은 회원들이 참가했다.

이렇게 한때 공부했단 연으로 해서 서로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우애를 다질수 있단

것만으도 즐거운 일이 아닐수 없다.

 

-나 9월 3일날 임원진 회의에서 다 말할겁니다

어떻게 회장이란 사람이 그렇게 할수 있어요?

양심도 없이...

입에 침을 튀기며 흥분을 가누지 못하던 여자 회원.

회장의 비리를 포착한것도 이 회원의 공(?)이었다

그래도 이 정도에서 그런것이 발견되어 다행이다

더 확대해서 운영되었더라면 그 비리의 규모가 너무컷을거니까...

 

-회장은 그런것을 전혀 몰랐다고 한데요 그거 말이 됩니까?

더욱이나 친구가 운영하는 곳이라는데...

뭐 잘못을 저질러 놓고 몰랐다고 사과하면 모든게 사면되나요?

그건 말이 아니죠.

이런것을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격이란 말이 맞다

그 누가 추호의 의심을 했을까

<꿈의 동산 한비회>를 위한 충정으로 알았을건데...

그런 비리가 있을줄이야.

그 인품에 그 용모에 체면이 말이 아니게 생겼다.

물론 회의에선 갖은 말로 자신의 정당함을 주장하겠지

허나, 그 과정이야 어떻든 우리의 모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건 맞는거 아닌가.

 

2차는 노래방을 가네 어딜 가네.

하는 소리를 들으며 슬며시 나오고 말았다.

간다는 인사를 하면 붙들게 뻔한거.

노래방을 가 본들 그리고 좋아하지도 않은 맥주를 먹음 그건 고통인데..

그런것을 거절하기가 더 어렵다.

 

-오셔서 너무 감사해요.

이건 사모님께 드리세요.

-이게 뭔데요?

시루떡하고, 기념 타올 한장.

시루떡은 싫다고 하는데도 성의라면서 기어코 챙겨준다

개업식에서 시루떡 챙겨주는 곳은 여기가 첨이다.

그 만큼 이 아줌마 모든것에 세삼한 배려를 한거겠지.

 

-낼 산행해요,

-시간은?

-8시 관악산 입구,어때요?

-9시하자

그렇게 일찍가서  뭐하게?

-그러죠.

j의 전화가 온건 떠날려는 시간.

아침에 산소갔단 전화를 받곤 침묵을 지켰더니 낼은 시간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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