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5 일째

상무대

아침 7시 13분 차를 탔다.

상무대 하면 광주를 떠 올렸렸지.

광주에 오랫동안 있었으니까....

전남 장성으로 옮긴지 한참이 지난 것을 모르고 있었다.

관심분야가 아닌건 구태여 기억할 필요가 있을까?

 

11 시 13분 장성도착.

장성읍에서 지척인줄 알았는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오지라 한시간 정도는 보통 기다리는건가 보다.

보따리를 든 촌노들이 피곤한 표정으로 차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이 바로 장성 장날인가 보다.

동안 세현인 몇번이나 전화가 왔고.......

40분이면 도착한다던 버스는 왜 이리도 더디게 가는지..

드뎌,

웅장한 정문앞에 도착.

<상무대>앞엔 보초병이 엄숙한 표정으로 서 있다.

면회소엔 벌써 세현이와 선임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주민등록증을 맡기고 외출증을 받아 나왔다.

-내일 18시 30분까지만 오심 됩니다.

 

바로 나서자 광주행 고속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은 장성 보담 광주로 가서 안경을 맞추고 점심후에 스케줄을 생각해 보자.

-그래요, 저 배가 고파요.

-나도 그래.

30분 소요되어 <광주 종합 터미널> 착.

우선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생태탕>으로 점심을 해결하곤 생각하다가 나주로 가기로 했다.

광주에서 있기 보담 나주에서 편히 있다가 낼 오면 더 나을거 같다

세현이도 좋다고 한다.

 

-군대서 제 시간에 식사하고 운동하니까 건강해진거 같아요

체중도 준거 같고...

-그래서 너 같은 사람은 군대가 정말로 필요한 곳이야

네가 사회생활했던게 얼마나 억망이엇던걸 느끼지?

-네.

 

그렇고 보니 녀석의 얼굴이 훤해 진거 같다

사람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하단 것을 절실하게 느꼈을거다.

얼굴도 깔끔해지고 편해 보이고.....

조금은 늠름해 보이기까지 한다.

겨우 2개월 동안의 군 생활이 이렇게 사람의 모습을 바꿔 놓았으니..

허지만,

중요한건 외모가 아니다

속으로 얼마나 건전하게 튼실하게 다져졌는가...

그게 더 중요하다.

 

-세현이가 삼겹살 먹고 싶단다.

준비 좀 해라.

순에게 전화했다.

그리고 p.c방으로 직행.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녀석이 얼마나 이런 시간을 고대햇을라고??

보나마나 게임이겠지.

자대 배치 받으면 피시도 할수 있다고 하니 군대란 얼마나 좋은곳이냐...

 

안경도 맞췄다.

안과의사의 처방없이 맞춰 좀 찜찜하긴하지만 토요일이라 어쩔수 없다.

훈련중에 안경이 손상되었다고 한다.

같이서 이렇게 피시방에 들른지 얼마던가?

아마도 첨인거 같다.

그래도 어딘가 믿음직스렇게 보인건 왜 일까?

변신하긴 너무도 빠른기간인데............

-담배는?

-군대 온날 끊었어요,정말로...

-그래?

그럼 손가락을 이리 가져와봐,냄새나면 넌 끝이야.

-봐요,여기..

-정말인가 보다.

전혀 니코틴 냄새가 없다.

-그래 좋은 현상이야 백해무익한 담배를 왜 피우는건지 모르겠더라..

기분은 좋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0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