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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국장님과 관악산 등산.
배낭도 생략하고 그냥 편하게 갔다.
벌써,
옻나무는 단풍이 들었고 어떤 잎은 노랗게 변한것도 눈에 띤다.
말경이면 온 산이 단풍으로 물들지 않을까.
날씨도 선선하고 등산하긴 안성맞춤인 날씨.
-이 가을이 가기전에 자주 오자구..
-동감입니다,가을 등산처럼 좋은게 없으니까...
이렇게 두 발로 자유롭게 산에 올수 있다는 것도 축복받은 일입니다
오고 싶어도 못 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
늘 이런생활을 할수잇다는 것에 감사해야지.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관악산.
아직도 산은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지만.....
머 잖아 갈색의 산으로 물들겠지.
하늘도 유난히 파랗고 구름도 솜털로 피어올라 전형적인 가을날씬거 같다.
이렇게 좋은 날에 산에 오지 않음 억울할거 같다.
윤국장 여자친구가 집에 복잡한 일이 생겨 만난지 한참이라고 전해준다.
-만나도 서로가 편해야지 그렇지 못하면 만남도 부담이 돼.
삶에 있어 어떻게 좋은길로만 달릴수 있을까?
때론 진흙탕길로 가야 하고,모래밭길도 달려야 하고....
어제,
j의 이야기.
자기의 숙부가 6 순이 넘었는데 부부가 이혼한단 애기.
황혼이혼이란 애기다.
둘이서 뭉쳐 살아도 어딘가 외로운 나인데............
그 나이에 왜 헤어져야 하는지......
그 나이라서 어느 누구도 개입도 어렵단다.
아무도 모르는 두 사람만의 심각한 갈등요소.
이혼을 결정햇으면 뭣인가 풀리지 않은 앙금이 남아있겠지.
무작정 이혼을 할 바보는 없을거니까...
보리밥 집으로 갔다.
오랫만에 왔다고 반가운가 보다.
막걸리 반되를 덤으로 준다.
입에 좍 달라붙는 막걸리...
오징어 파전에 한 사발 들이키면 그 맛은 모른다.
-오 은선이가 마지막 14좌 도전하는 날이 15일날이란다
그 날에 관악산이라도 오는 것이 그 사람에 대한 도리란다.
그날 다시 오잖다.
최종 목표지점 700mm를 눈앞에 두고서 담날을 기약하는 심정은 이해가 간다.
아무리 성공해도 안정적으로 성공을 이뤄야 빚이 나는 법.
아무리 기록이 좋다해도 목슴과는 바꿀수 없는일 아닌가?
오늘따라 막걸리 맛이 너무도 좋다.
힘들게 갔다가 온 때문일거다.
한되 반을 눈깜잘할 사이에 해치운 우리둘.
다리는 뻐근했지만 좋은 공기 마시고 오니 얼마나 몸이 가벼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