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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실 비실 걷는 바보 연기와 개나리 춤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코미디 대부 배 삼룡.
오랜 투병생활을 접고 84세를 일기로 가셨단 뉴스.
70,80년대 그를 제하곤 코미디를 애기할수 없었던 시절.
그의 표정만 봐도 웃음이 절로 터졌던 시절였다.
<웃으면 복이와요>의 프로.
그건 단연 인기프로였고, 황금대편성으로 배꼽을 잡았던 프로였다.
구 봉서와의 콤비로 늘 바보연기로 고단한 시대의 서민에게 웃음을 선사한
진정한 코미디였다.
-잘 나가던 한때는 돈을 가마니로 쓸어담았다던 그.
얼마나 인기가 있었으면 양 방송사가 그를 납치까지 했던가?
80년대의 신 군부의 등장.
저질 코미디란 이유로 출연정지를 시키곤 우리곁에서 사라졌던 그.
잇따른 사업실패와 사기 등으로 그 간 모은 돈을 모두 탕진하곤.......
장기입원으로 인한 입원비 조차 낼수 없게된 처지로 전락한 코미디 황제.
인생유전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비실 비실한 행동과 더불어 어눌한 언변 등등..
바보 코미디의 원조라고 할수도 있었던 배 삼룡.
한 시대.
친근한 서민의 편에서 배꼽잡는 웃음을 선사한 사람.
그 표정만 봐도 저절로 웃음을 참을수 없었던 사람.
그 친근한 웃음조차도......
조용히 추억으로 묻어버리고 가버린 진정한 코미디 배 삼룡.
이젠,
그의 모습을 흑백화면으로나 볼수 있을거 같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빈다.
편히 잠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