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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윤 선배와 구름산 등산.
얼었다 풀린 탓에 땅이 질퍽거려 등산화가 엉망진창였다.
화창한 봄날.
정상에 이르자, 진달래의 군락단지.
여기 4월은 진달래 꽃으로 온통 붉다.
거대한 진달래 화원단지는 이곳 시청에서 조성한 곳이다.
꽃 피는 4월이면 저편 봉우리에 보면 거대한 붉은 꽃밭의 전경은 눈부시다.
벌써 진달래는 만개를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는듯 몇번의 봄비가 지나가면
그 붉은 꽃잎을 보일거 같다.
서울의 근교의 산, 어딜가도 진달래 꽃은 흔하디 흔하다.
진달래 성장에 토질이 맞는가 보다.
구름산 정상에 오르면 작은 정자 하나.
광명시와 시흥까지 보이는 곳.
아무리 더운 여름도 여기 오르면 쉬원한 정자다.
사방이 훤히 트인 공간이라서....
1박 2일의 일정으로 바닷가 바람이나 쐬러 가자는 윤 선배.
j의 불 투명한 상태로 못갈거 같다.
전화했더니 역시 못갈거 같단다.
몇번이나 함께 동행하자고 말만했지 실천 못했다.
함께 갈수있는 기회가 늘 있는게 아닌데..........
<영진 보신탕>.
구름산 오면 무조건 여기다.
땀 흘린후에의 보신도 중요하고,곁들인 소주한잔은 살아있음의 소중함을
깨닫는 순간이기도 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각 1병 마셨는데, 윤선배가 술을 줄이잔다.
-우리사회에서,
절대로 술 권하는 것은 시정되었음해.
주거니 받거니도 말고, 자신의 주량에 맞게 개인이 알아서 마시는 풍토가 정착되었음 좋겠어.
왜 자신의 주량에 상대방이 억지로 맞춰야 하느냐 이거지.
늘 권하다 보니 과음하고 실수하고 그렇거든....
잘마시는 것이 좋은게 아니고 후유증이 없어야 잘 마신거거든...
-그럼 우리만이라도 그렇게 할까요?
-그러자구...당장 오늘 부터...
맞다.
우리의 정서에 맞지않다고 볼진 몰라고 얼마나 합리적인가.
주량은, 각각의 개인이 다르니까...
적당히 마시고,적당히 취하는것이 좋지 과음은 아니마시는것만도 못하지 않는가.
다른건 몰라도 술은 절대로 권하지 않는 풍토가 정착되었음 한다.
권하면 자신의 주량에 넘처도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미덕처럼 되어버린 전통.
이걸 깨야 한다.
보신탕에 소주한잔 했으니 샤워하고 쉬고 싶었는데........
천문옥씨의 전화.
저녁을 먹잖다.
양평해장국집에서 해장국과 막걸리 한잔으로 때웠다.
공로연수 들어온 박 종갑씨와, 천 문옥씨, 그리고 작년에 계장으로 진급한
ㅎ 씨..
이렇게 4명이 모여 식사해본것도 한참인거 같다.
신4동 시절에,
직원들의 출장비를 찾아오다 오토바이 날치기범에게 날리고 대로에서 울고있었던 ㅎ씨.
순식간에 이뤄진 일이라 그 범인은 결국 잡지 못하고 말았지만.........
30여명의 한달 출장비는 그녀가 몽땅 털리고 말았으니...
즉시 전직원 긴급회의를 했다.
-연약한 여자를 혼자 은행에 보낸 서무주임의 책임도 크다.
-평소 직원들과의 동료애도 두텁고 착한 여직원을 위해 우리 한달간의 출장비를 받은걸로 치부하자.
모두 만장일치로 그렇게 마무리 했다.
일부의 직원은 불만의 목소리도 있긴 있었지만.....
그게 한동안 구청의 훈훈한 미담으로 회자되기도 했었지.
그후,
ㅎ 는 미안했던지 전직원을 위해 소주 한잔 샀지만, 그대로 덮기로 했다.
평소의 그녀의 됨됨이가 탐탁치 않았다거나, 미움을 받았다면 꼼짝없이 배상했어야 했다.
돈앞엔 모두들 민감한게 아닌가?
-난, 현 구청장이 담 지방선거에 꼭 당선되리라 봐요.
그렇게 주장하는 ㅎ 씨.
-난,
절대로 그렇게 보지 않는데....??
그 안에서 보는것과 외부에서 보는건 달라, 난 확신할수 있어.
이번에 교체될거야.
직원들의 부정부패가 바로 결정적인 악재야, 구민들이 그걸 모른줄 알아?
-그래도 워낙 잘 하셨으니까...
-부하 직원의 비리가 신문과 방송에 대문짝만하게 났는데 뭐가 잘했어?
부하직원의 비리는 결국 구청장의 책임으로 귀결되는거지.
-글쎄요, 전 아닌거 같은데.....
굽히지 않자 옆에 있는 두 사람이 술내기로 하란다.
그러자 했다.
이겨도 져도 술 한잔 하는건 기분좋은 일.
다시 술 마실 찬스를 얻으니..............
누가 더 혜안을 가졌는지는 닥쳐보면 알겠지.
별걸로 내기하는 우리가 조금은 웃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