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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구곡폭포로의 나들이

강원도 춘천에 있는 구곡폭포를 찾았다.

대진침대 대리점을 운영하는 홍 사장이 봄 부터 한번 가잔 구곡폭포를 오늘에야 갔다.

황 영하씨랑 셋이서 6시 반에 만나 출발하여 도착하니 딱 2시간 거리다.

짐싣는 포터차를 3 이 타도 전혀 불편하지 않아 좋다.

다만,

홍 사장이 습관적으로 난폭운전을 하여 편치가 않다.

차선 바꾸기를 마치 곡예하듯 달리니 퍽이나 불안하다.

 

88고속도로에서 조금 밀리곤 그후엔 막힘없이 달렸다.

아침을 먹지도 말고 맨몸으로 나오라 해서 뭔가 아침을 준비한줄 알았는데

배가 고파야 현지에서 토종닭 맛이 좋아 일부러 그랬다는 홍 사장.

멀쩡하게 배를 쫄쫄 굼고서 오르려니 힘이 든다.

 

구곡폭포의 주차장엔 우리들이 선두로 온듯 텅 비어있다.

"야,이거 너무도 춥다.

역시 강원도는 서울하곤 날씨가 다르다."

티위에 조끼를 끼어 입었는데도 춥다.

따끈한 커피 한잔을 마셨지만,너무도 춥다.

그래서 산으로 올땐 배낭을 매고 그 안에 여벌의 옷을 준비해야 하는것이

싱식인데 무슨 뱃장으로 가볍게 입고 나왔을까?

여긴 엄연히 춘천인데......

 

구곡폭포 입구에선 입장료를 받는다

어른 1600원.

무슨 이유로 산에 오는데 입장료를 받는걸가.

썩 유쾌하진 않다.

입장료받는 행위는 다 없어졌다고 들었는데 여긴 왜 받나?

 

<구곡 폭포>는 깍아지른 낭떠러지로 하얀 비단 폭처럼 폭포수가 흘러내린다.

겨울엔 얼음이 얼어 빙벽을 타기도 한단 홍 사장애기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직선의 폭포가 무섭다.

9구비로 폭포수가 흐른다고 해서 구곡폭포라고도 하고 구구리 폭포라고도

한단다.

이걸 보려고 몰려드는걸까?

 

등반길을 따라 넘으니 분지에 아담한 마을이 바로 <문배마을>

분지에 묻혀있어 6.25가 발발했는지도 몰랐단 이 마을.

젼형적인 산촌 마을이 따쓰한 양광으로 아담해 보인다.

홍 사장은 여길 자주 왔었나 보다.

단골 집으로 안내한다

첨엔 오골개 닭을 먹기로 했는데 오골개 닭이 없단다.

그럼 꿩대신 닭이라고 했듯 토종 닭을 한 마리 잡아달라 했다.

손수 기르고있는 닭장으로 우리가 선택한 닭을 잡았다.

이런 곳에서 야생으로 기른 닭이 바로 토종닭이라 맛이 좋았다.

1 마리에 4만원이고 소주든 막걸리든 한 병에 3000 은 서울과 같다.

<닭 도리탕>을 별로 좋아한건 아니지만 오늘은 이걸 먹기로 햇다.

마음 같아선 산채 비빕밥에 도토리 묵이나 막걸리 한사발이 제격인데

<닭>을 먹기로 정하고 와서 번복이 안된다.

 

구곡폭포에 토종닭을 먹기위해 먼 길을 달려왔다.

"사실 이거 먹기위해 여기까지 오긴 좀 그렇네"

황영하씨의 생각도 나와 동감이다.

지난번 운악산은 두 시간의 운동을 했는데 여긴 등산도 그렇고 걷는것도

그렇고 한게 없어 좀 아쉽다.

오늘 처럼 따스한 날에 가볍게 등산이라도 하고 왔어야 온 보람이 있는데

그냥 하산하여 너무 아쉽다.황 이든 홍 이든 산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혼자서만 주장하기도 좀 그렇다.

 

너무도 좋은 날씨.

춘천까지 와서 너무도 단순한 여행을 한거 같아 아쉽다.

역시 아마추어인 홍 사장 보담 전문가인 신 문교씨와의 동행이 더 보람된

여행일거 같다.

명소엘 다녀왔단것에 의미를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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