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수유리와 양제동을 바쁘게 다녔다

공교롭게도 초딩친구 명래와 종기의 딸과 아들의 결혼날짜가 같은 날이라

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바쁘기만 했다.

미아 전철역 부근의 궁전회관과 양제동의 kw컨벤션홀에서 있었다.

11시 30분과 12시에 거행되니 어떻게 하란 애긴가?

우선 명래의 식장은 11시에 도착해 축의금이나 전해주고 바로 양제동으로

온단 계획으로 갔었다.

 

생활여건이 종기보담 못한 명래의 결혼식장은 썰렁할거 같아 나라도 다녀와야

한다고 간거지만 그랬었다.

그 많은 친구들이 겨우 3-4명만 있을뿐 보이질 않는다.

다들 양제동의 종기네 결혼식장으로 몰린거겠지.

같은 친구들인데 그럴순 없는 일 아닌가?

마음 같아선 반반이 왔음 좋겠는데 내 생각일뿐....

 

명래에게 양해를 구하곤 곧바로 양제동으로 향했다.

진영이가 갖고온 차를 타고 달렸지만 막힌 탓에 양제동에 도착할땐 이미 1시간이나 지연되어 도착했다.

모두들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시낸 전철로 어딜가든 1시간 정도면 갈수 있는 거린데 이곳으로만 몰릴게 뭐람.

나 처럼 들렸다 온 친구는 몇 되질 않는다.

 

빈 몸으로 같은해 상경하여 서울 생활을 하는 종기와 명래.

오직 한길만 달려온 종기는 남 부럽지 않게 떵떵거림서 사는 위치지만,

중간에 샛길로 새어 엉뚱한 구 의원한답시고 돈을 낭비만 하고 뱃지한번

못 달고서 지금은 외롭게 사는 명래가 안되어 보인다.

그리도 구의원이 보기 좋았나?

2번을 도전했지만, 한번도 성공못하고 도중하차한 그가 지금은 외려 종기보담

더 어렵게 살고 있다.

그 놈의 명예가 뭔데?

 

진영인 늘 모임에 아무리 막혀도 차를 이용하는 친구다.

거금의 b.m.w를 자랑하고 싶어선가?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고, 삶의 풍경도 달라 과연 누가 진정한 삶을 사는지는 몰라도 친구들도 각양각색으로 살고들 있다.

 

포근한 날,

두 군데 다니느라 바빴다.

어느곳도 소홀히 할수 없는 곳이라 다른 친구들 처럼 편하게 안가곤 어쩔수 없지 않는가?

갔다와야만 맘이 편하니 이것도 병인지 모른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0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