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예전의 그 집

아침에 산에 오를땐 전에 살던 집으로 올라간다.

건축업자가 두집을 무자비하게 부스곤 그대로 방치된 건설페자제들이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퍽이나 안되어 보인다.

불과 십여일전만 해도 멀쩡한 모습으로 안온한 나의 가정.

마치 폭격당한 잔해처럼 뒤엉켜 있는 돌과 흙.

저렇게 사라지는 구나.

"부수기 전에 사진이나 한장 찍어둘걸 후회되네"

영란인 무슨 미련이 있어선지 그런다.

7년간 편안하게 살았던 아늑한 그 집.

만감이 교차되지 않음 거짓말이겠지.

 

이집은 전세지만 얼마나 머물지?

그건 모른다.

지금의 생각과 나중에 어떻게 다를지....

31 평의 궁궐에서 18평의 비좁은 집.

그 갑갑함은 몇번이나 느끼곤 하지만 맘은 편하다.

집을 팔았던 사실 만으로 매월 이자180여만원이 절약될수 있다는 사실.

담달이면 피부에 느끼겠지.

 

잘 살고 못사는게 문제가 아닌 진정한 행복은 마음의 평온은 얻었을때다.

영란이도 이집이 좋단다.

내집이냐 남의 집이냐 그게 중요한게 아니거든....

 

쓸고 닦고 해서 깔금하게 단장된 이집.

너무도 편안하다.

행복한가는 자신의 생각나름이다.

자신의 현재를 행복하게 생각한다면 행복하지만 그렇지 못함 행복은 남의 것이거든...

고모부를 처형해서 묻지도 않고 불에 태워 불살라 버린 비정을 벌인 김 정은이란 애숭이.

그게 혼자의 결단으로 내린건 아니겠지만, 과연 그가 행복할까?

절대로 아닐거란 생각을 한다.

아마도 밤잠을 제대로 못잘거 같단 생각을 한다

그도 인간인지라 어찌 만감이 교차하지 않으랴?

 

7년간 편안하게 안온하게 살았던 그 인연을 주었던 그 집.

쓸쓸히 페허로 변한 모습앞에언제 우리들도 그렇게 변할지도 모르는 현실.

인생의 무상의 덧없음을 세기게 된다

가면 그만인것을......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0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