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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원흥동 333의 3번지

용인의 공장도, 사당동의 사우나도 다 미루고 원흥동으로 매일 출근하는 창기.

별볼일없던 야산이 멀쩡한 전원주택단지로 변모한 것을 바라보노라면 이 친구가

부동산에 대한 것은 다른 뭔가 있다.

정보에 빠른건가?

주변엔 고층아파트 군으로 변모하고 보니 덩달아 땅값이 치솟을건 뻔한다

돈은 아무나 버는게 아니다.


명일동에 사는 기헌이와 셋이서 점심이나 하려고 했더니 그친구는 엉뚱한 면이 있는 친구라 사귄앤을 델고 나타난다.

이런 자리에 부르는 놈이나 따라온 여자나 도찐 개찐.

성곤이란 친구도 와서 일을 도와주고 있다.

숲으로 뒤덮힌 야산이 전원주택단지로 변모해 과수원으로 변신한 모습.

많은 돈을 투자했단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전문가가 가꾼과수원엔 못미쳐도 싱싱한 복숭아를 따서

먹는 맛은 사먹는 맛과는 사뭇다르다.

-야 너 기사보고 원흥동 333번지3을 치고 오면 바로 앞에 내려준다.

자주 놀러와 전철타고 삥 돌아오지 말고....

-그래 그러마.


두 자녀를 다 결혼시켜서 자립할수 있는 길까지 열어주고 편하게 사는 친구.

경제적으로, 가정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고 있어 부럽다.

두째 부인이 복을 달고 들어와 사업이 번창한건지 두번째 얻은 처녀와 결혼하곤

사업이 엄청 잘되었단다.

복을 몰고 오는 여자가 있는가?


34년을 살아온 오래된 아파트.

드뎌 재건축하여 3 년후엔 32 평형의 아파트를 얻게 된다는 기헌.

이 친구도 너무도 그런면에선 고지식하여 재태크란것을 모르고 살아온 탓에

한 집에서 34 년을 살았단 것은 반평생을 살았단 애기지.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어 투자비용없이 32 평형을 차지하고 살수 있다는 것도

이친구에겐 행운이겠지.


12일날의 순주아들 결혼식.

축의금을 창기것과 함께 성곤에게 보냈다.

광복이딸고 겹쳐 갈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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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0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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