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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나이 들면 외롭다.

-어디야? 나 바로 옆에 와있어 점심할까?인근에 사는 처 이종사촌처남이다.사전연락없이 불쑥 찾아온 것은 나름 편해서 그런거겠지만, 조금 당혹스럽다.

<할머니 추어탕>벌써 대기자가 15 명이 기다리고 있지만, 날씨가 추워 다른곳으로 이동하기가 싫다.날씨가 추워서 그리로 몰렸을까.이 집은 뭐 특별한건 없는데 늘 붐빈다.10 여분을 대기실서 기다렸다가 먹고 왔다.

-오늘 내가 그 시간에 맞추지 못해서 못나갈거 같아요 미안해요.-네.<단감>을 준단 순천의 김아줌마.성의를 무시한거 같아 미안했지만 어쩔수 없었다.점심을 포기하면 몰라도....

식후에,바로 곁에 있는 작은 커피 솦으로 옮겨서 애기하고 왔다.추운데 , 그리고 특별히 할일없는데 그냥 보내기가 좀 그래서간단히 커피 솦에서 애기 좀 하려했는데 한 2시간은 머문거 같다.

<흘러간 이야기>가 주제다.하긴 뭐 현재의 스토리가 있어야하지.-자신이 시골서 올라와 서울에서 살아온 애기.-군대 애기.-자신의 재태크 담.다 아는 스토리를 반복적으로 듣는단 것도 지겹다.나이든 사람들 공통적으로 애기하는것은 자신의 과거의 영웅담과 돈 벌었던 추억.그리고 여성편력 등등.조금은 과장을 붙여 애기하는 것이지만, 자주 들어 지겹다.

이 처남도 41 살이나 먹은 아들의 미혼으로 고민이 깊다.그래도 나 보담 낫지 않는가.변호사 출신며느리 까지 얻었으니...난,언제나 둘중 하나라도 결혼을 성사시킬까.너무도 아득하게 느껴진다.-선택은 본인이고, 앞으로 행복은 본인의 것.부모가 조언은 해줘도 강요는 못하는 시대.맘만 다급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거리에 오리털 파커가 물결친다.낼은 한파라는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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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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