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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면 또 일어서야조 : 6 일째

<규>와의 추억

-금일 13시 규민모친별세.영안실은 광주동구의 ㅎ 201호.상주의 계좌는 00
참고 바람.

초딩 동창총무의 한줄의 부고알림문자.왠지 썰렁하다.


규는,광주 사는처지라 우리동창모임에 참석않는다.불참은 당연하지만....다른 친구들 경조사에도 잘 참석하지 않는가 보다.

- ㅅ 총무,그래도 서울사는 친구들에게 적어도 부고만은 알려줘야 하는거 아니냐?친구의 어머닌데.....-규가 너와 몇몇 친구들에게만 전해달라 해서 그랬어.


본인이 동창들 모임이든 다른 기회든 자주 나타나지 않아 그랬는지몰라도 그래도 그런 애사인데 총무라면 전원에게 문자라도 알려줘야하는게 아닌가?그걸 받은 친구들 생각은 다를수 있고 취사선택 하겠지만....ㅅ 총무의 그런 냉냉함이 좀 아쉽다.문자하나 발송하는게 뭐가 그리도 어려워서....




다른 친구들 같았으면 그러지 않았을거다.-참석할 사람은 전화해라.-못가면 내 통장으로 송금해라.-기왕이면 모여서 가자 몇시에 와라-모임시간은 몇시 전철 역.


ㅅ 총무가 좀 그런다. 균형감각이 좀 아쉽다.



-내가 꼭 자네한테 가서 위로라도 해 줘야 도린데, 그러지 못한 점너무 미안하네,대사 잘 치르고, 후에 전화로 애기하세.정말 미안하고,면목없네 .-아냐 친구 전화라도 고마워.그래 나중에 전화할께,지금 코로나 시국이잖아.-수고하소, 전화할께.이해를 구하고,부의금을 보냈다.코로나든 뭐든 서울이라면 갈수 있는데 사실 광주까지 간단게 쉽지 않은거고 무성의한거지 솔직히...


2년전, 시골갔을때....한번 만나 식사라도 하고 추억을 더듬고 싶었는데 물류창고에서 일하는처지라 시간을 낼수 없어 못만났었다.


이  친구도 나 처럼 집안사정이 어려웠다.총명하고, 공부도 잘 하고 착한 친구여서 마음이 통해 친하게 지냈던친구중의 한명.아마도 상급학교 진학은 못하고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었단 소문들었다-김 종래의 엄마찾아 삼만리.-박 기당의 파고다의 비밀.-만화 칠천국당시의 유명만화가의 만화가 귀해서 그걸 구입해 서로돌려가면서 봤던시절.그 친구는 구하면 젤로 먼저 나에게 빌려줬다.어려서 그런지 몰라도 동화책 보담도 만화책이 그렇게 인기가 있었다.왜 그렇게 구하기 힘든 시기였을까?


그는 시골에서 취업해 일을 했고, 난 그런데로 진학해서 공부를 했지만...........항상 그 친구와의 즐거웠던 어린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미소짓곤했었다.


다음에 시골가면 꼭 한번 만나 밀린 대화를 해야겠다.새월은 흘러도 아주 까마득한 추억은 왜 그렇게 새록 새록 생각이나는지....
.-하늘이 닿을거 같은 높은 푸라타나스 아래서 노래부르고....-돌포다리 아래서 미역을 감으면서 앙천대소 했던 날들.지금 남은건 그런 기억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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