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ㅂ 의 집

며칠전에,까치산서 함께 운동하면서 대화를 이어온 ㅂ 씨.-수요일날 비워둬 김 사장.-이유는?- 그날 우리집에서 삼겹살 궈 먹음서 소주한잔 하게.-좋지만, 아줌마 계실거 아닌가?
난 부인이 있는 집 가면 괜히 긴장되고 불편해.-아냐, 그 날 와이프 하룻동안 외출나간데......

동갑이긴 해도 소통하긴 좀 거리감을 느껴 몇번의 회동에서 식사하잔 것을거절했던 기억이 난다.동갑이 문제 아니라, 소통이 문젠데 ...또 다른 현승씨도 동행했다.그도 같은 시기에 대화를 나눠 오는 중이지만,그래도 뭔가 소통을 느껴서 함께걷길 자주 한다.


음료수 몇병 사들고 걸었다.신월동 이 마트 부근였다.30평대의 빌라라 그런지 답답하진 않다.30평대긴 해도 빌라는 빌라.아파트와 차원이 다른 것이 빌라다.80미리 대형 티비가 좁은 거실을 가득채워 어딘가 답답해 뵌다.이 정도의 티비를 설치할려면 적어도 40평대의 아파트가 되어야 어울리지비 좁은 공간에 넓은 티비가 가슴을 꽉 막는거 같다.하긴, 취향이 다르다면 할수 없지만........


쇠고기에, 양주 한두잔을 곁들어 마셨다.이미 같은 베드민턴 회원 ㅊ 도 와 있다.ㅊ 도, 인간성은 좋아보이는데, 말이 너무도 많은거 같아 비호감.-왜 나이가 들어가면서 타인의 말을 경청하기 싫고 듣기 싫을까?나만 그런가.-아빠는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아.그게 문제야.영란이가 늘 지적하는  그 말.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단 것.

ㅂ 도 같은 동의 빌라에 딸 셋을 이사와 함께 산단다.4 층 5층 1층에 따로 따로 딸 셋을 한동서 산단다.얼마나 불편할까?보나 마나 친정부모님에게 애들 보살펴 달란 의미로 이사온거 겠지.다들 그러니.난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손주보는 재미로 살았으면........


 ㅂ는 보기보단 퍽 가정적인 모양인지 여러가지 음식을 잘도 만든다.그 정성이 있어 보여 맛있기 보다는 남자 넷이서 이런저런 애길 하면서양주에 마시는 분위기도 좋아 보였다.-다음엔 우리집에서 옷닭을 한번 해 먹자구.옷닭을 부인이 잘 한단다.늘 투덜 투덜대든 현승씨.대화를 나누면서 술 한잔 하니 인간적인 면모가 엿 보인다.사람을 사귈땐 더 깊이 더 오랫동안 사귀어야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수 있다.아직은,모든 것을 알순 없지만, 그래도 실망을 줄건 같지 않다.-좋아요 난 이형이든 박형이든 최 형이든 초대하면 가겠지만....설마 우리집 초대를 기대를 접으라구.,마누라가 음식엔 젠벵이야.그래서 한번도 누굴 초대해본적 없어요.절대로 절대로 기대를 하지 말아요.-걱정마 가자고 하지 않을테니..

가을이 성큼 다가선듯 하늘이 맑고 높다.서늘한 바람은 이미 옷깃을 스며들고...그 우수의 계절 가을.
그래서 가을은 더 우울해진거 같다.인생은,어차피 가을처럼 쓸쓸해지는거니...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0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