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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시 시작합시다 도전이 시작입니다 : 1 일째

네가

간간히 그의 동생을 통해서 들었던 소식은 알고 있었지만...

<광>이 그런 지경일줄은 몰랐다.

-마누라가 파킨슨병 진단받고, 일체의 활동을 못해 곁에서 도와주고 있어요.

나가도 휠체어에 의지하여 움직이니까 내가 도와주어야 하는데...

그 와중에 작년 9월엔 허릴 다쳐 수술까지 하여 한달 동안 입원을 했더랬어요.

그래서 지금은 한 발짝도 못 나가고 곁에서 붙어있어야 해요.

 

이종 사촌동생 <광>

4명의 이모가 한 동네서 살았고, 막레이모만 옆 동네로 시집간 탓에 떨어져 살았던 시골.

이모들은 마치 친 어머니 같은 존재로 매일 얼굴 맞대고 살았던 터라.

그 자식들도 친하게 지낼수 밖에 없었다.

한 동네 살아도 얼마나  우애가 깊은 이모님들인지 한번도 얼굴 붉히며 언쟁하는 모습을

구경조차 못했기에 그 영향이 자식들 간에도 줬던가 보다.

 

그 이모님들이 모두 저 세상으로 떠나고 이종 사촌간들도 모두 뿔뿔히 서울로 광주로 이사를 가서

산 바람에 친근한 연대도 끊어지곤 말았었다.

 

둘째 이모님 다섯째 아들 경제가 살았을땐 그래도 소식도 전하고 가끔 만나곤 했기에 그런데로 안부를

전하곤 했는데 <경제>의 췌장암으로 갑자기 떠나자 그런 연대로 모두 끝장이 났다.

그 연결고리가 끊어지니...

 

지금 의정부에서 힘겹게 사는 <광>

매일 아픈 아내곁에서 칩거하는 생활의 그 고단함과 외로움.

그렇게 연락을 끊고 지낸건 스스로 자초한 것이 맞다.

이종사촌간에 여러사람에게 돈을 빌려간 뒤엔 연락을 끊고 지냈으니 누가 좋아할까?

-갑자기 교통사고가 나서 돈을 좀 필요해서 그래요  좀 송금을 해줘요.

그게 입소문으로 전해져 모두들 고개를 흔든다.

 

<광>은 시골에서 살땐 그래도 외할아버지의 유산을 받아 비교적 풍족하게 살았었고

서울의 직장을 다님서 시골의 모든 땅을 팔아다가 써 버렸는데...

그 돈들이 모두 <노름빛>였단 것이 나중에 밝혀졌었다.

-노름 좋아하는 사람에서 성공한 사람있던가?

 

그 돈을 모두 탕진하곤 의정부까지 들어가 겨우 살고 있지만....

완치를 할수 없다는 파킨슨병이라니?

-네 딸이 좀 도와주면 안돼냐?

-게도 아들, 딸 두명이라 정신없어요 사정이...

 

어려서의 부자와 잘 살았단 추억.

그건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

<광>이 이렇게 추락한게 아마도 어려움없이 살았던 전력이 그렇게 만든거 같다.

-노름은 왠일이고?

-그냥 심심해서 했어요 뭐 별다른 것이 아니고...

-재산이 전부 넘어갔는데 심심하다고..??

 

세상에 법이 없어도 살수 있었던 천성 좋았던 이모와 이모부.

지하에서 <광>의 현실을 어떻게 받아 들일까?

기가 막히다 할거 같다.

-왜 불행은 이렇게 셋트로 몰려올까?

그냥 애기만 듣고 있어도 답답해 진다.

전화 끊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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