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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스피드 시대

-네가 한번 인터넷서 잘 알아보고 선풍기 2대보내라.

멋 보다는 우선  튼튼한걸로 ... 지난해 것은 이미 버렸어. 네가 전에 보낸것은 너무 커 의자에 앉아야만 맞아서 좀 불편해.

-내가 알아보고 곧 보낼께요 오늘 주문하면 낼이면 갈걸?

어제 아들에게 통화했던 것은 선풍기를 사 보내라 했다.

-주문한 소중한 물품 문 밖에 배송 완료했습니다 

이런 문자가 왔다.

한경희 선풍기2대를 조립해 와이프 방에 거실에 1대를 비치했다.

영란방은 전에 쓰던 선풍기가 있기에 2대만 주문했지.

 

빠른 로켓배송시대라 어제 주문한것이 오늘 오전중으로 배달되는 시대가 아닌가.

<왕골 부채>가 유일한 부채였던 어린 시절.

그 투박하고 무겁던 부채지만, 그걸 사용했기에

후에 나온 선풍기는 가히 신 제품이었지.

 

이걸 올한해 얼마나 쓰고 다락방에 처 넣을까?

길어야 1달 정도?

하긴 에어컨 키고 그러면 얼마나 사용할진 모르겠다.

<불볕더위>가 다가왔다.

5시 이전엔 문밖은 꿈적도 하기 싫다.

영란인 파주로 2 박 3일 놀러갔기에 모처럼 영란방에서 한번 잠을 자볼까?

하고는 모기장치고 눠 봤지만.....

좁고  더워 포기하곤 거실에서 잤다.

그 좁은 방에서 불평 한마디 않고 자는걸 보면 그게 참는건지 습관인지 모르겠다.

문을 활짝 열고 지내면 좋은데 왜 그리도 문을 꽉 꽉 닫는지...

자기의 방을 누군가가 엿보는 것이 싫어서 그럴까?

암튼 답답한 마음이 든다.

하긴 에어컨 켜고 있으면 문을 열어 놓을 필요가 없지.

돌아오면 시골 여행을 다녀올려고 한다.

지난번 결혼식에 왔던 고향의 친구들과 기석선배

이종사촌 동생 진국이와 진임이와도 나주가서 식사한번 해야지.

오랫만에 부모님 산소도 다녀와야하는거고...

늘 가도 고향은 늘 애잖한 아품과 그리움에 젖어든다.

천진난만하게 뛰어 놀던 동심의 친구 화섭이와

장흥이 고향인 천형도 보고 싶지만....

생사를 알수 없는게 더 궁금하다.

설마?

잘들 어디서든  잘 살겠지?

하두 만난지 오래되어 더욱 그립다.

개들도 나 처럼 한번 쯤은 지나간 추억을 더듬으며

생각을 해 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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