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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래니
비밀이지 않은 비밀들의 행렬
편집장님께 전화를 받았다

내가 처음 일한 출판사에 처음에 들어갔을때 편집장님으로 계시던 분께 전화를 받았다.

그분이 자신의 사업을 한다고 나간 이후에 제대로 된 사람이 구해지지 않아서

일을 그만두는 그날까지 고생이 심했는데, 그래서 내가 실력으로 인정하는 단 한명의 편집장이랄까.

처음 편집장님이 나간 후에는 경력 10년이라는 분이 들어왔는데, 너무 불교의식이 강하셔서

기독교 서적을 불교용어로 재교정보는 어이없는 사태를 만들고

점심시간마다 나를 코브라로 만들어버릴 인도음악을 사무실이 울리도록 틀어대고

결국 사고치다가 2주에 짤리신 여자분.

그 후에 오신분은 경력 3년 2개월인지 2년 9개월인지 아무튼 5년이 안된사람인데

사장 잘못인지 그분 잘못인지 경력을 잘 못 알고 채용됐는데

그래서 대리 방금 달았던 사람이 여기 오자마자 과장 됐는데, 일한지 이틀째 되는날

사장이랑 같이 일하다가 사장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다가 술자리에서 짤려버린 남자분.

그리고 그 다음에 오신 분은 일한지 한달도 안되서 투잡한답시고 다른 곳에 구직광고 올리고

사장님께 바로 딱걸리는 일 못하고 마음 여렸던 여자분. 나랑 3살차이인가 그랬는데

좀 웃긴게 실력이 나보다 못했다.

결국 그거 걸려서 "일을 하겠다는거야 말겠다는거야. 일한지 한달도 안되서 알바 구해?"

"그게, 집안 형편이 안좋아서.. 알바가 필요했어요."

"그래? 그럼 내가 일을 알바로 줄테니까 다른데 알아봐."

이러고 잘렸다. 이분 그만둘때 엄청 울어댔다.

내가 뭐라고 할말도 없고 해서 그냥 야근핑계로 마지막날까지 먼저 보냈다.

그리고 단기알바로 한 2주 계시던 분은 사장님이 아직도 발목잡고 있고. 확실히 이분은 실력은 있었는데

프리랜서 하러 일 받아가려고 인맥트려 도와주러 왔다가 한마디로 발목잡힌거다.

그래서 사장님도 싫어하고 사무실에 나오는 것 자체를 싫어했다.

아무튼 이런저런 사람들을 겪다보니 그것도 수습 딱지 떼자마자 연달아 이런사람들만 겪다보니

정말 일에 대해 질렸다고 해야 하나?

일을 그만두기 전 과장으로 오려던 나와 이름이 같았던 분은 처음에는 오기로 해놓고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서 안나오다가 하루이틀 나오다가 식중독으로 입원했다가

그러다 몇일있다 나와서 사나흘 나오다가 나 그만두는 마지막 날에 교통사고라고 안나와버렸다.

그리고 그냥 그만 둔 것 같다.

마지막까지 사장이 나 붙잡으려고 엄청 매달렸고

지난 15일에도 전화가 왔다. 물론 안받았다.

수신거부로 돌려버린지 오래.

편집장님도 일 그만두고 8개월이 다되도록 자꾸 사장님이 전화해서

핸드폰 번호도 바꾸고 잠적탔는데, 사장이 일하는 사무실 알아내서

거기로 전화해서 편집장님 바꾸라고 지랄했다는데

암튼 난 지금 핸드폰 번호 말고는 연락할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핸드폰을 안받아버리니 아예 잠적상태다.

그상태에서 모르는 번호로 자꾸 전화가 오고 짜증나서

그리고 싸이에도 자꾸 스토커 같은 녀석들이 생겨나서 그냥 싸이를 닫았다.

전화도 무음으로 바꿔놨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편집장님께 전화가 와 있었다.

전화를 걸으니 싸이도 닫혀있고 해서 무슨 일이 있는건가 해서 전화하셨단다.

전에 거래하던 필름출력소 차장님한테도 연락이 있었다.

암튼 그래서 편집장님과 통화하고 차장님과 문자 연락 주고 받았다.

각각의 용건은 차장님은 "연락하고 지내자. 한번 놀러와라." 였고

편집장님의 용건은 "일 해요? 요즘 뭐해요? 나중에 일 안구해지면 내 출판사로 와요."

였다. 그런데 지금 일이 안구해질까 걱정되기는 하는데, 편집장님 출판사로 가기에는 고민이 된다.

이제 생긴지 얼마 안됐는데, 자리도 안잡힌 출판사는 7년 안된 출판사는 언제 망할지 모르는데

거기에 영업직으로 들어가면 나 혼자 또 맨땅에 해딩하는걸 편집이 아닌 영업에서 또 해야 한다.

그동안 일하면서 맨땅에 일하고 사장하고 둘이 일해가며 스트레스 받아서 건강까지 나빠져서

일 그만두고 이제 겨우 괜찮아지나 싶었는데

그래도 아직 심장도 안좋고, 저혈압까지 있어서 스트레스는 되도록 피해야 하는데

맨땅에 해딩이면 아예 자살행위랄까.

에효.. 어쨌든 일을 구하긴 해야 하는데 예전처럼 급하게 쫓기듯 일을 구해서

다시 고생하기는 싫다.

솔직히 출판과 전공해서 출판사 들어가는데, 거기다 편집장이나 과대, 학보사, 대위원회

졸작위, 기타등등 하는것도 많아서 졸업당시에 이력서에 특이사항이나 장점으로 보일 면도 많았는데

너무 급하게 가느라 좋은 곳 못가고(일 구한 뒤 전화왔던 곳들이 더 좋은 곳이었음..ㅠ^ㅠ)

다신 그런짓 되풀이 하지 말아야지.

근데 일을 빨리 구해야 하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또 잘못구해서 개고생 되풀이 하는건 아닐까 모르겠다.

엄마는외계인
2008-05-29 16:12:39

^^ 우와..출판쪽..저두 책을 좋아하는지라 멋지네요.. 급할수록 돌아 가는거래요.. 너무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어디가나..스트레스가 문제네요..너무 쌓아두지 말고 풀 방법을 찾아내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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