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 지하철을 타지 못하면 7분 지각이다. 괜찮다. 7분 늦을지라도 30년 내내 뛰어왔으니까. 아버지의 핸드폰에 저장된 번호는 534개. 하지만 장례식에 와준 사람은 이 중 반의 반도 되지 않았다. 뭐, 퇴직하셨으니까. 내 가족과 소통하는 일조차도 버거워하는 우리가 , 바다 건너 사람과 소통하길 원하는 이유.
그건 바로, 진정한 소통을 원하는 간절한 속내가 아닐까.
이렇게 부대끼며 살다보니 인생은 안 바뀌어도 하루는 바뀌고, 잊으면 잊혀지는대로, 만나면 만나지는대로,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1982년생 올해로 서른살, 나 김지훈. 스무살 땐 내가 날 잘 알았던 것 같지만 지금은 글쎄, 날 잘 모르겠다. 그래도 , 난 지금의 내 모습이 좋다.
"왜 그런가?"
"아..닙니다. 아니요...실은, 너무 아파서요..."
"어디가? 병원가. 내 시간 뺏지말고."
"회장님"
"왜"
"하나만 여쭤봐도 돼요?"
"하나만 여쭤봐."
"회장님도..젊었을때 이랬어요? 죽어라 뛰는데.. 계속 그 자리였어요...?
얼마나 더 아프고..얼마나 더 잃어버려야.. 저도 어른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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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지하철을 타지 못하면 7분 지각이다. 괜찮다. 7분 늦을지라도 30년 내내 뛰어왔으니까. 아버지의 핸드폰에 저장된 번호는 534개. 하지만 장례식에 와준 사람은 이 중 반의 반도 되지 않았다. 뭐, 퇴직하셨으니까. 내 가족과 소통하는 일조차도 버거워하는 우리가 , 바다 건너 사람과 소통하길 원하는 이유.
그건 바로, 진정한 소통을 원하는 간절한 속내가 아닐까.
이렇게 부대끼며 살다보니 인생은 안 바뀌어도 하루는 바뀌고, 잊으면 잊혀지는대로, 만나면 만나지는대로,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1982년생 올해로 서른살, 나 김지훈. 스무살 땐 내가 날 잘 알았던 것 같지만 지금은 글쎄, 날 잘 모르겠다. 그래도 , 난 지금의 내 모습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