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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적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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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외계인2011-12-27 09: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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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두 스마트폰 분실하고 두번째, 스마트폰을 쓰고 있지만,,,2년째네요,,
컴터랑 연결해서 노래 하나 넣는것도 힘들어요~
딱 한번 노래 넣고, 그 다음엔 정말 어플만 종종 다운 받고, 문자,통화,카톡 그게 다죠~~
전 아날로그가 좋아요,, 요즘 기기 너무 복잡해서 저 같이 심플한걸 좋아하는 사람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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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2011-12-27 22: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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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듣고, 어플 받고,문자,통화,카톡 활용이면 스맛폰 충분히 잘 사용하시는거 같으신데용. ㅎㅎ 혹시 더 있나요?
난 디엠비도 어떻게 보는건지 몰겠던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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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외계인2011-12-28 10: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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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면 돼요~ㅋㅋ 핸드폰 가게에 가셔서 필요한 어플 좀 다운 받아달라고 하심 돼요~요즘은 큐알코드로 다 나와서 바로바로 어플 받을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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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2011-12-29 01: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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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알 코드....;;;건 또 몬가요? 어떻게 생겨먹은 건 진 본 적 있어 알겠는데 무엇에 쓰는 코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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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지성2011-12-27 10: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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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괜찮아요. 필요한 것만 할줄 알면 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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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2011-12-27 22: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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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걸 할 줄 모르는 게 문제 ㅋㅋ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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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츈2011-12-27 12: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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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디지털적 인간이 너무나도 되고싶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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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2011-12-27 22: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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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커뮤니티라도 만들까요? 디.인.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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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2011-12-27 17: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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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모든게 너무 빠르게 바뀌니까 하나하나 습득하기 힘듬 ㅠㅠ 전 디지털과도 친하면서 아날로그도 잊지 않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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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2011-12-27 22: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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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저두요!
댓글 작성
나는 사실 디지털적 인간이 되고 싶다.
매사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판에 맞춘듯 정확해서 효율적이면 좋겠다.
그래서인지 기계를 잘 다루는 사람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그런 재능은 내게 없는 것이거든. (물론 다른 재능도 없다 !!! ㅠㅠ)
스마트폰 광풍이 불때도 별로 욕심이 없었던 건 필요치 않은 것을 무리해 구입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기도 하려니와 복잡한 기계를 다시 탐험해보고 사용법을 습득하는게 귀찮아서였다.
내 전화기는 그저 문자, 착발신만 되면 그만이었다.
"전화를 받지 않으려면 왜 갖고 다니냐!"하고 승질을 부리며 내전화기를 방구석에 장렬히 때려박은 남편 덕분에 나는 약정을 채 채우지도 못하고 위약금을 물은데다가 무료 스마트폰이라는 걸 반은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했다.
물론 전혀 무료는 아니겠지만 쓰는데는 무리가 없다 싶어 터치폰 대신 그걸 선택했다.
엠피쓰리 파일을 바로 받아 들을 수 있다는 소리에 혹해서...
아 , 그런데....
피씨랑 폰이랑 연결되는 선을 꽂았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
"이거 왜 안되죠?"
"드라이버를 까셔야죠."
"그건 어떻게 하는 건가요?"
"홈피 가서 다운 받으심 돼요."
"아, 그렇군요."
혼자 속을 태우다 못해 가게 가서 물어보니 어이 없다는 듯 대답을 해주신다.
홈피 가서 모델명으로 드라이버를 검색해서 컴퓨터에 깔고 마법사까지 실행시켰는데 연결된 화면은 도무지 안뜬다.
결국 포기했다.
으우와우으으으이익와우으아아아악!!!!!
속으로 이런 비명을 지르면서.
뭐가 문제인거냐, 다른 사람들은 이런 거 잘만 하던데!
생각해보니 이런 적은 한 두 번이 아니다.
지하철이나 철도 역사 에서 티켓을 끊거나 은행 365코너 자동화기계나 인터넷 뱅킹,스마트폰 뱅킹 같은 걸 이용할 때도 애를 먹는다.
물론 자주 사용하면 그 따위 건 아무것도 아닌 게 사실이다.
하지만 처음 쓸 때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아 어느샌가 가급적 이용하지 않게 되었다.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에 근거해 나는 그렇게 '기계치'가 되어가나보다.
이제는 거의 자동적으로 "3G? 4G? LTE? 그런 거 따위 몰라, 알고 싶지도 않아."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세상은 점점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다.
사람들도 빠르게 거기 적응해 가는 것 같다.
디지털화 된 도구적 인간이 됨과 동시에 아날로그적 감성마저 가질 수 있다는 건 참 축복일 것이다.
나는 그 어느쪽도 아닌, '감성'이란 단어가 빠진 그저 아날로그적 인간일 뿐이다.
한마디로 촌스럽다는 거지.
어떤 이는 그러니까 노친네지 라고 할 지도 모르지만 왠 걸, 요즘 어르신들은 컴퓨터는 물론 디카니 스마트폰이니 갖고 다님서 열심히 배우시는 분 많더만...
안 되도 애쓰시는 그 분들의 노력을 생각하면 나는 지금 안되는 것에 조급해하고 신경질을 내고 있을 뿐, 내 불만은 그저 '게으른 푸념'에 지나지 않을것이다.
오후에 외출을 해서 폰 가게에 들러봐야겠다.
가서 다들 쓴다는 카톡도 받고, 좋아하는 추리 게임 어플도 받아서 버닝해야지.
오오옷! '모로 저택의 비밀'아, 기다려라! 의욕이 불끈 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