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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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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2012-07-12 11: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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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자면 힉스입자가 god's particle(신의 입자)라고 별칭지어진건 원래의 의도가 아녜요.
원래 힉스입자를 처음 소개한 책의 제목은 Goddamn particle(빌어먹을 입자)에요. 그런데 누군지 모르지만 damn을 빼고 's를 슬쩍 붙여놔서 저렇게 됐다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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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2012-07-13 08: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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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그런 재미있는 사연이 있었군요 ㅋㅋ
이름을 붙인 과학자들은 그것때문에 어지간히 골치를 썩었나보네요.
'갓땜파티클'은 은어,'갓스파티클'은 방송용 용어군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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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2012-07-13 09: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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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스입자를 찾아나가는 역사를 보면 실제로 그랬어요. Peter Higgs(힉스 입자를 처음으로 예견한 물리학자)가 힉스입자 존재를 예측했을때 물리학계의 반응은 매우 썰렁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판타지 소설 취급했다죠.
처음에 갓댐파티클이라고 붙인 이유도 아마 "뭐 그런놈의 입자가 다있냐" 라는 투의 뉘앙스 였을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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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2012-07-13 18: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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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진보는 추론내지는 가설과 그걸 뒷받침하는 실험이 있어서 가능한데 말이죠.
당시 피터 힉스의 생각이 받아들이기 힘들만큼 엉뚱하고 새로운 것이었나보네요.
그러고보면 어쩌면 예술가들 못지않게 과학자들의 상상력도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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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2012-07-14 00: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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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통찰력 이십니다^^ 이론적 혹은 수식, 수학적 추론을 통하여 가설과 모델을 세우고 그것이 증명되는 가장 결정적인 ‘실험’이 동반 되어야 과학 이론은 완성됩니다. 물론 검증 되었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반증(이러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떤 이론이 안 맞는 것 같은데?)이 제기되면 그것마저도 실험을 통하여 밝혀내는 것이 과학의 방법입니다.
입자 물리학의 기본을 이루는 것이 ‘표준 모델’이라는 입자들의 분류체계인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오히려 힉스입자는 이모형에는 빠져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요즘엔 힉스입자가 없다면 표준모형에 있는 모든 입자들이 의미가 없어진다는 건 물리학자들 사이에서도 받아들여지고는 있죠. 그 만큼 처음 힉스의 생각은 그 당시에는 유별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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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뉴튼 지의 특집기사는 '소립자' 편이다.
아주 오랜 옛날에 데모크리투스라는 그리스의 철학자는 물질의 최소단위는 '원자'라고 했다지만(이 아저씨는 무려 기원전 사람이다.)
최근에 그 원자도 한 개의 전자와 한개의 원자핵으로 나눠지고 원자핵은 다시 중성자와 양성자, 그 속엔 또 각각 6종의 업쿼크와 다운쿼크로 나눠진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현재 자연과학에선 물질의 최소단위는 원자가 아니라 전자나 쿼크같은 소립자라고 한다.
얼마전에 뉴스에 힉스입자, 힉스입자 시끄러워서 그게 뭔가 싶어 봤더니 힉스 입자란 물질에 질량을 부여해 주는 입자로 존재할 것이란 추측은 있지만 실제 관측되진 않고 있단다.
다만 요즘 시끄러운 이유는 cern의 가속기 실험에 의해 그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되었다는데 있다는 것이지.
그게 없다면 물질은 각각의 제 형태를 유지할 수 없다고 한다.
즉, 물질을 물질로서 존재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의미인데 그래서 신의 입자란 별명이 붙은 것이란다.
일단 눈에 보이는 세계는 인간이란 존재가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연을 정복하고 개척하고 문명을 건설하고 군림한다.
이것은 조물주의 입장에서 보자면 어이없는 오만에 불과하겠지만.
그에 반해 미시 세계는 인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하다.
인간이 모르고 있을 뿐, 어떤 원리나 규칙에 의해 그 복잡다단한 세계가 질서를 가지고 운용되고 있다.
오늘날의 과학은 그런 걸 가능하게 하는 힘의 아주 조그만 부분을 엿보고 있을 뿐이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팔묘촌'에 이어 '밤산책'을 읽고 있다.
확실히 작가들마다 작풍이란 게 존재하는 것 같다.
팔묘촌은 추리소설이라기보다 모험소설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에 비해 밤산책은 그나마 추리소설다운 분위기가 있지만 아직 끝을 보지 못해 뭐라 말하긴 이르다.
다만, 독자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는 긴박감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초 중반부는 지루하기까지 하다. ㅠㅠ
마이클 칸의 '21세기에 다시 읽는 프로이트 심리학'에선 대학 때 수박 겉핥기 식으로 배웠던 프로이드의 이론을 칸 교수의 해석으로 다시 천천히 보고 있다.
다 보고 나면 정리해 글로 남겨 놓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