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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괜찮다고 생각했어.
아프지 않다고,이 정도는 괴롭지 않다고.
왜 그런거 있잖아,
아장아장 걷던 아기가 풀썩 앞으로 고꾸라졌다 혼자서 일어섰을 때 아무도 봐 주는 사람이 없으면 씩씩하게 먼지 털고 일어나는데,만일 주위에 있던 엄마가 이쪽을 보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면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잖아.
나는 아기가 아니니까,아무도 내 괴로움따위는 모르니까 혼자서 괜찮으면 괜찮은거라고 생각했어.
누군가 내 괴로움을 알아주면 갑자기 서러움이 밀려와 울음이라도 터트릴까봐 애써 태연을 가장해 왔던거지.
조금씩 지치고 있어.
아직도 더 노력할 게 남아있나 하고.
더,더,더하고 채찍질하는 사이 나는 어느새 본 적도,닿은 적도 없는 무인도에 와 있는 것 같아.
나는 이제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