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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좋은 날씨라곤 할 수 없지만 예정되어 있던 계획이라 아침부터 조금은 들뜬(?)기분으로 출근했다.
아이들도, 또 나도 기분좋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예상은 엎어졌다.
지윤이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아아, 이 아이를 어쩌면 좋을까!
속으로 몇 번이고 참을 인자를 새겨야 했다.
이 아이는 도저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닌 게 아닐까...
처음으로 일을 그만두고 싶어졌다.
그러나 스스로를 곧 책망했다.
'처음부터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잖아, 이제 와서 그만두는 건 너무 무책임한거야.
어째서 이 정도의 일로 이 아이를 포기하려고 하는거야.'
나는 강하게 마음먹기로 했다.
지윤이가 오기 전 다짐했던 일을 다시 떠올렸다.
내가 여기 있는 동안은 엄마 대신이 되어주기로 했다.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법과, 식사할 때와 잘 때를 아는 법,
친구들과 사이좋게 노는 법과 어떻게 하면 지혜로와질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기로 했었다.
그 아이가 온 지 이제 겨우 1개월이 되어갈 뿐이다.
그러니까 힘들다고 징징대지 말고 불평은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