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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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5
조회 : 787
댓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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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2010-09-05 22: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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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즐길 수 있는 경지는 아마도 미치지 않고서야 저는 불가능 하다고 보는데... 고난은 그냥 정석대로 힘들어야면서 견뎌야 하는 것 같아요.. 신이 견딜 수 있을 만큼만 고난을 준다고 하지만.. 못 견디면.. 죽는거죠... 그럼 신이 틀린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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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
2010-09-06 20: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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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신이 인간에게 견딜 수 있는만큼의 시련을 주신다는 말은 견딜만큼은 견뎌보라는 뜻으로 사람이 만든 말인거 같아요. 그런말조차 없다면 이 세상에 살아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심리적 공황 상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년전에 앓았던 우울증이 다시 생길 것 같아 두렵기만 하다.
그때와 똑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있으니.
사람이 견딜 수 있는 시련은 대체 어느정도 까지일까.
신은 그가 견딜수 있는 만큼의 시련만 주신다고 했는데
내가 과연 이걸 견뎌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조금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았다.
그래도 힘든 건 나아지지 않는다.
그래서 친구에게 물어보았다.
그녀는 내가 힘든 게 맞단다.
자기 같으면 견딜 수 없을 거라고도 했다.
하지만 주저 앉아서 원망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엄마는 인생자체가 고난이니 포기하라고 하신다.
그 말에 회의가 든다.
고난을 즐길 수 있는 경지가 이미 인간의 경지이던가.
그렇다고 자포자기 하고 사는 것만큼 한심한 인생이 어디 있으며
한 번 사는 인생 이왕이면 즐겁게 사는 게 좋지 않겠나
고난이 올 것을 알고 그걸 피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래, 내 이 약해빠진 마음이 단련이 될 수 있도록
신이 시험하는 것일지도 모르지.
이런 선택을 하건 저런 선택을 하건 본질은 같다.
좋아하는 것을 먼저 먹느냐, 나중에 먹느냐의 차이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