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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
...
피곤한 일요일 오후

너무 추운 날씨라 종일 아무데도 못가고

집에 있었다.

별로 피곤하게 몸을 움직인 것도 아닌데 자꾸 졸음이 밀려온다.

역시 정신이 피로해지면  육체도 빨리 반응한다.

 

점점 이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열망이 강해 지는 것 같다.

벌써 8년째 접어들었는데도 적응을 못하겠다.

심각해지지 않으려 애쓰고 있지만

그에 대한 반작용인지 오히려 강박은 더해간다.

 

뭔가를 해야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빨리 찾아야 해 하고.

아무데도 도망 갈 곳도 없고 숨어 있을 곳도 없다.

아무리 친한 친구도 날 이해 못할 수 있다.

 

내가 자유로워 졌을 때,

그때는 나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기로 했다.

정말 무서워하는 건

 타인의 시선 따위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에게

잘한 일이라고

다독거려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아무리 수많은

손가락질을 받아도

나는 나 스스로를

 배신하지 않겠다.

결코.

 

 

 

 

푸른지성
2011-01-17 00:29:21

자유롭지 않으신가보군요....
만년아가씨
2011-01-17 14:18:18

네, 북한에서 사는것보다야 낫겠지만 창살없는 감옥에 갇혀사는 기분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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