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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
...
오늘도 누군가는 고통을 받는다

사상 최악의 강진, 쓰나미,원전 폭발...

몇 백년만의 강진이라니 과거에도 있긴 있었던 일이란 소리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바다는 마치 헐리웃 영화속의 컴퓨터 그래픽 효과처럼

거대한 포말을 또아리처럼 틀며 소용돌이 치고 있었고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를 배 같은 건 눈 깜짝할 새

장난감처럼 집어 삼켜졌다. 

 

바닷속 깊은 기저에서 시작된 지진으로

평면 티비같던 바다가 입체 단층이 생기는 광경은 처음 보았다.

모세의 기적이 저런 걸까.

해안가의 건물들의 처참한 파편들과 시커먼 바닷물이 한번 크게 덮치자

 견고하게 쌓았던 인간들의 방파제는 형태를 찾을 수 없었다.

 

이 와중에도 어느 일본여자는 "죄많은 일본이지만 기도해달라"고 하고 있고

어느 삐뚤어진 사람은 "과거에 주변국들을 그리 괴롭힌 일본인들이니 잘됐다"라고 한다.

이건 단지 피해가 심각할 뿐인 단순한 자연재해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현대판 소돔과 고모라를 보는 것 같다는 사람도 있다.

 

어느쪽이건 우리가 사는 지구촌에서 분명 일어난 일이다.

한반도도 화산분출과 지진의 위험성에서 결코 안전지대는 아니다.

우리는 바로 얼마전까지 북한과 정면충돌의 긴장 상황까지 겪지 않았나.

일본의 강진으로 전세계 증시도 출렁인다.

세계가 따로국밥이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긴밀한 사이가 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나만, 내 가족만, 우리나라만 잘 되면 된다는 편협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재해가 일어난 첫날 이후로 사상자가 천단위를 넘어가고 있다.

하루 빨리 이 재앙이 끝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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