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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한 일 없이 하루가 금방 지나간 것 같다.
왠 종일 배가 아파 눈을 감았다 떴다
하다보니 벌써 저녁.
다시 바보가 되어가는 것 같아
성질나는 사건도 하나 있었다.
누구에 비교하면 너무나 부족하고
멍청한 것 같을 때, 자꾸
스스로를 책망하고 안으로
기어들어가는 것과
거기서 생각을 다른 데로
돌려 헤헤 거리며 다시
행복감에 빠져드는 것 중
어느 것이 내게 유익할까
잠깐 생각해 보았다.
어차피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고
완벽한 지혜를 가진 사람도 없다.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 하고
몰아붙이는 똘똘이보다
비움(?)의 철학을 온 몸으로
보여주며 헤실대는 바보가
훨씬 나아보인다.
그리고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해야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한 노력도 하게 될테니까.
기분이 나빴다가도 조금 지나면 다시 괜찮아
하는 나는 진정한 빙닭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