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우짜자고
연관내용 : 고백합니다

하루종일 쫌 바빳다....
저녁무렵은 조금 여유로운듯
내일일들은 내일 생각하기로하고...
간만에 winamp을 틀고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누구냐..자살한 그 사람.
이등병의 편지란 노래가 나오더군.
군생활이 막 떠오르는데.. 
별로 낭만적이지도 아름답지도 않았지만..
그리 생각에 잠기다 담배 한개피 물었지..
군대와 담배.... 
그래 그랬지.
담배란거 고등학교 다닐때 수학여행가서 
술에 취해서 처음 배웠었지.
그래도 대학올꺼라고 일년내도록 안피우다가
대학와서 소주에 젤 좋은 안주라고 
안주 떨어지면 한대씩 피다가..
일병때인가..
친구놈 부대로 전화해서 반갑단 말대신
한마디 하더군..
시집간다더라.. 다음달에..
그렇게 멍하니.. 
술은 생각도 할수 없는 처지였기에.. 
먼지 수북히 쌓인 담배각을 들고 나갔지..
정신없이 피웠나?
손이 뜨거워서 보니까..
담배가 거의 다탔더군..
그래서 담배에게 말해지.
그녀는 떠나도 니란놈은 내곁에 있구나..
전우애 이런거 떠나서 군대란곳 혼자지..
그런데 녀석은 아무도 없는 내 곁에서 
내 말벗이 되 주더군..
그래서 이 녀석이랑 친한 친구를 하기로 했지.
그렇게 우리는 지금도 아주 친하지..
내가 힘들거나 한가롭거나.. 내가 필요할때 항상 옆에 있으니..
그런 친구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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