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내용 : 고백합니다

1.
원래는 저를 아는 사람이 없는게 너무 편해서

이곳에서 한동안 은둔하며 일기만 쓰려고 했는데..

글을 올리게 되네요.^^



2.
얼마전에 화양연화 DVD를 샀습니다.

DVD를 보면 보통 제작과정이나 인터뷰 등 보너스 트랙같은 것이 들어있는데요..

화양연화 DVD에는 삭제된 필름이 들어있었습니다.

왕가위는 스토리를 detail하게 잡지않고 엄청나게 많은 양을 촬영한 후

편집을 통해 스토리를 정한다고 들었기에 삭제된 필름을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3.
최근에 약간은 비슷한 경험을 한 덕에 영화의 장면 하나하나가 맘에 와닿습니다.

특히나 삭제된 필름중 하나가 좋더군여.

이런저런 사정은 넘어가고..

많은 영화에서 그렇듯 양조위와 장만옥은 서로 사랑하는 감정이 있으면서도 

표현하지도 확인하지도 못한채 헤어집니다. 

그리고 수년이 흐른후 캄보디아에서 우연히 만납니다.

잠깐동안 어색한 대화를 나누고 악수와 함께 헤어집니다.

돌아가는 장만옥을 불러세우며 양조위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도 가끔 생각하는건

난 그럴때 뭘 물어볼까 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묻고 싶은 것

그렇다고 영화를 그렇고 그렇게 만들 질문(나를 사랑했었냐는둥)이면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