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지..

∽수㉡r
연관내용 : 고백합니다

오늘도 여느때와 다르지 않게 

하루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는길에 유연히 친구와 그의 보이프랜드를 마주쳤다

늘 티격태격 싸웠다가 화해하는 그들 모습이 난 한없이 부럽기만하다

난 늘 그랬다  남자친구와 한번 싸우면 그걸로 서로 등을 돌려버린다

내가 먼저 화해하는성격도 아니지만 상대방도 그랬다

내가 그런성격인걸 알면서도 그사람들이 먼저 내게 손을 내밀어주지 않은 이유는 멀까

그정도의 가치가 없는사람이였던걸까  아님 그사람에게 나는 그정도의 존재밖에 되지 않은사람이여서일까

내가 화를 내면 실망을 한다  그 실망한모습에 등을 돌려버린다

언제부턴가 그걸 겁을 낸걸까

남자친구와 정말 싸워본일이 언제인지 생각나지 안는다

그냥 내가 웃으면서 화가나도 장난쳤던것처럼  먼저 손을 내민다

나더 기댈사람이 있음 좋겠다는걸 다른사람들은 모르나부다 

오늘 커플들 사이에서 앉아있는데 참 한없이 작아졌다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그것마저 놔버리면 나는 정말 그자리에 앉아있을

이유가 없어질거 같아서 

존재감을 확인하는거  참 

암튼 허무하고 그저 땅으로 내자신이 꺼지는하루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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