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연관내용 : 고백합니다
노예가 되버렸나 보다. 책의 노예가 되버렸고 논리의 노예가 되버렸고 지식의 노예가 되버렸고 언어의 노예가 되버렸나 보다. 그것들의 필요성은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이지만 만일 그것이 지나치게 된다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강박관념을 가지게 된다고 해야 하나 .. 쉽게 풀어가기 위해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책 .. 내 옆에 책 한권이 놓여 있다. 당연히 그 책은 내가 읽기 위해 놔둔 책이며, 손만 뻗으면 금방 읽을 수 있는 거리에 놓여 있다. 읽는다 읽는다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다가 어느새 쫓기는 사람처럼 읽는다가 읽어야 한다라는 강박적인 사고로 내 머리를 지배하고 있으며 그런 나를 발견하고 나는 경악하게 된다. 지식이라는 거 .. 좀더 구체적이고 현학적으로 접근한다면 지적 욕구라는 거 .. 욕구가 지나치게 되면 욕구의 노예가 되버리며 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 목적을 잃고 헤매이게 된다. 즉, 맹목적으로 지식을 추구하게 된다면 정작 내가 무엇을 그리고 누구를 위해 이렇게 갈구하는지 방향을 상실하게 된다는 거다. 오래 된 일도 아니지만 예전부터 내게 이런 취미 아닌 취미가 생기게 되었다. 지금도 유효한 취미지만 책을 사모으는 것, 물론 나에겐 지적 욕구가 생기게 된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으며 욕구를 채우기 위한 한 방법으로 책을 택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책을 한무더기씩 사 모으거나 하진 않는다. 그럴 여력도 없고 .. 아무튼 점점 책을 사모으면서 나도 모르게 알게 된 사실은 정작 내 욕구를 채우기 위함에서의 동기로 산 책이었지만 이것이 갈수록 지식에 대한 욕구보다는 책 자체에 느낀 욕구로 변이되가는 모습이라는 거다. 그러니깐 책 내용에 대한 관심보다는 책 자체를 사 모으는 것에 더 애착을 가지게 되었다는 얘기다. 마치 주객이 전도된 경우라 할까 .. 아무튼 그런 .. 하나 더 보탠다면 .. 집안에서 목소리가 본처보다 후처가 더 큰 경우라 할까 .. 맞나..?  모르겠군 ..   -_-; 
꼭 책과 같은 매체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방송이나 언론 그리고 정말 깊숙하게 들여다 보면 논리나 언어의 측면에서 들여다 보면 필요성에만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마치 그것이 충분한 것인양 착각하고 살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지금 그런 얘기까지 한다면 몇박 몇일 날밤을 까고도 모자랄 테니 이 얘기는 여기서 그만 접는게 낫겠다. 그렇지만 정말 경계해야 할 건 노예가 되지는 말아야 된다는 거다.       지배하느냐, 지배되느냐 ... 
꼭 책과 같은 매체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방송이나 언론 그리고 정말 깊숙하게 들여다 보면 논리나 언어의 측면에서 들여다 보면 필요성에만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마치 그것이 충분한 것인양 착각하고 살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지금 그런 얘기까지 한다면 몇박 몇일 날밤을 까고도 모자랄 테니 이 얘기는 여기서 그만 접는게 낫겠다. 그렇지만 정말 경계해야 할 건 노예가 되지는 말아야 된다는 거다.       지배하느냐, 지배되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