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게 너는 내게

최강울보γ
연관내용 : 고백합니다

나는 네게 내게로 오는 길을 내어 주지 못했으며..

너는 내가 네게로 가는 길을 막아 버렸다..

네가 내게로 다가오지 않았다면 나는 너를 볼 수 없었을 것이며..

내가 너를 바라 보지 않았다면 너는 내 옆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함께 있을 때의 짧은 행복 후
우리가 잠시 마주 보았을 때,
너는 시간을 속여 가면서 까지 함께 이고자 했으며..
나는 고통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것을 현실이며 운명이라 부르고 싶지는 않다..
다만 우리는 결국 각자의 시간들을 감당해 내지 못했었던 것이다..

그처럼 강렬했던 시간의 자취를 살아있었던 한시절에 대한 기억으로 서둘러 돌리고 싶지는 않다..

다만 순간에 머물러,
환청으로 들려오는 잘 있다는 소식에 속아져서 그것이 주는 한자락의 위안이라도 
조급해 하지 않고 키우고 있고 싶을 뿐...
꾸찌앤비^^
2003-04-16 23:54:54

최강울보γ
2003-04-17 10:11:12

쫑아리
2003-04-17 11:11:31

꾸찌앤비^^
2003-04-17 23: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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