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만남이 있었습니다

iris
연관내용 : 고백합니다

서로 다른 환경속에
각기 다른 방법으로 
스스로의 삶을 터득하여
살아내는 우리의 인생...
그 함께가는 길모퉁이에서
만난적 없는 낯선 얼굴로 
부딧쳐서...
누가 먼저인지 모르게
어설픈 인사로 만남을
시작하여...이제는 
서로의 안부를  먼저 고하는
그런 만남이 있었습니다.



밤새의 안녕을 묻고..
하루의 일과를 물어보고
가끔 한번씩  지친 어깨 툭 쳐보고
농담섞인 언어로 너스레도
떨어보고...그러면서
잔정이 들어버린 그런 만남이
있었습니다



약함이 보여질땐 두손모아
기도해주고 싶고....아프다는
말한마디에도 진정으로 걱정해주고
어서 빨리 나아주기를...소원하며
그런 날은 무심코 길을 걷다가도...
유난히 빨간 십자 약국마크만이
눈에 들어와...얼른 피로회복제 한병
...몸에 좋다는 알약하나 사서
입에 넣어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지는
그런 만남이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형편안에...
각기 주어지는 삶의 무게가 
분명 있을찐데 ...나보다 더 힘들어
보이면... 내짐도 버거워 주저하면서...
주제넘게  그 짐 받아 
내 어깨에 들쳐메고 같이 가자 잡아주고
싶은 그런 만남이 있었습니다.



무슨좋은 일이 있는지...
기뻐하는 밝은 모습....힘있고
강한 모습에..그저 내 일 마냥 
내 어깨가 들썩여지고...하루종일
충만한 기쁨으로...흥얼거리며
휘청대는 너털웃음에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다 남들은 뭐라해도...
내눈엔 아름답게 보여지는 
그런 만남이 있었습니다



유난히 돋보이는 색다른 물건이
눈에 들어오면 ...나 갖기보다는 
그저 주고 싶은 마음에....
비싼값에 치뤄지는 가격에도...
전혀 아깝지 않은 마음이 있어지고
그저 작은 관심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그모습에...나도 만족하는 그런 만남이
있었습니다.



아주 가끔씩 너무 힘들어
보여지는 내 모습에 ...어디가 
아픈지...왜 우울한지...
걱정해주고...정작 쉬고 싶어...
누군가의 넓은 가슴이 필요할때
한쪽가슴 내어주고.....
잠시 쉬어갈수 있는 빈의자가 되어주마 
쉽게 말을 건네주던 ....
그런 만남이 있었습니다.



긴시간 오래동안 얼굴 맛대고
이야기하며 함께 고개 끄덕여 주고
맞장구 쳐주고...자신의 연약함을 보여주고
싶지않아.. ..드러내는 모습은 
조금은 거만하고 강한척 하지만
강함속에... 쉬 부러지는 약함이 있음을 
나 알기에 가만히 품에 안아 주고 싶은 ......
그런 만남이 있었습니다.



당신과의 
만남이 그러했습니다.


아주 오래 오래 ...
이 만남의 끈을 이어가고
싶어...조금 더 욕심을 
부려봅니다.
또 하나의 끈을 매듭엮어
풀리지 않도록 ...쉽사리
끊어지지 않도록... 굵은줄을
만들어 ...내마음 저 한켠에
묶어둡니다.


어느 누가 먼저 
인연의 끈을 놓을지는 
모르지만 내 가슴속에 묶여있는 
한쪽 인연의 끈은 언제고 그렇게
남아 있을겁니다.
또 다른 인연을 만나 ...
또 다른 만남도 있음을  알게 될 
그날까지는 말입니다.


 ....내 기억속에 남아 있는 
당신의 이름 석자불러가며 마음을 모두어
축복합니다.

..............................

내가 아는 당신인만큼 ....아프지 말고 ....
행복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평안하십시요

           **i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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