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해야하나요...

스탁스
연관내용 : 일반 고민

우선....

 

저는 올해 수능을 치룬 고3이랍니다....

 

원래 제 얘기 잘 안하는 편인데...

 

너무나 답답하고 미치겠어서 늦은 시간에 의미없이 컴퓨터를 하다가

 

올리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이번 수능을 망쳤습니다

 

나도 모르게 긴장해서 봐서 평소보다 많이 못봤어요

 

그것때문에 수시로 더 좋은 대학을 노릴 자격도 없어졌구요....

 

원래 지금 논술 준비해야 할 기간인데

 

결국 수능을 망쳐서 그 기회마져 박탈당했네요...

 

이런 제 자신을 보고 너무 무능력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 원래 내가 수시 준비하고 있을 시간인데...

 

생각하면 자괴감에 빠져있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이 준비하는 것보면 나는 옛날부터 준비했었는데

 

결국은 도루묵됐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많이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고...

 

뭐....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그전부터 학교에 다니기 싫었습니다

 

학교에 다니면 그리 좋은 기억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결국 고2떄 자퇴를 하려 했지만 집안에서 심하게 반대를

 

하는 바람에 결국에는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뭐 졸업을 앞두로 있지만요,,,

 

자퇴를 하려 했던 이유는,,,, 그냥 학교에 있으면

 

성적등등으로 위축을 당하는 것같고,,, 내가 나 자신이 아닌 것같았습니다...

 

행복하지도 않았고 즐거웠던 기억도 없습니다

 

남들은 학창시절이 제일 즐거웠다고 하는데 저는 혼자 별로 재미있었던 기억도

 

없었던 것같습니다....

 

하이튼.... 이런 것을 의식한체 고3떄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이런것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이겨내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영화처럼 기적적이게 해피엔딩을 꿈꾸면서요...

 

 

그런데 이런 제 마음을 신은 몰랐는지 이상하게 올해는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난것같네요

 

수능 전에 보는 수시 2-1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대학교에 가기 전날에 친구가 전화가 밤 늦게 잠자고 있는데

 

전화 오더니 저에게 무엇을 해달라고 부탁하더군요

 

그떄 많이 화가 났습니다

 

솔직히 그 친구한테 되게 잘 해줬거든요

 

그리고 그 친구가 하두 시험 언제 보냐고 물어 보길래

 

결국 말해줬는데 그리고 그 날 밤 잠자기 전에 통화까지 했는데

 

전화해서 염장을 놓더군요.... 배신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뭐 핑계일수도 있지만 망치고...

 

그래서 정말 그 다음에는 수능 잘봐서 혼줄을 내주자 복수 하자

 

내가 잘되어서

 

라고 마음먹고 진짜 모든것 다 버리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국에는 어이 없이 수능날에 긴장해서 중간에 화장실 가는 등

 

생각하기도 싫은 악몽같은 날이었네요...

 

그뒤 아시다 시피 최저도 안나와서 결국에는 이렇게 생활하고 있네요....

 

부모님도 많이 실망한것같고...

 

그 전에 제가 제 자신에 너무 많이 실망했고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인생에서 실패 한 것같네요...

 

나름 이것만 보고 달려왔는데,,,

 

머리속에 고민만 많네요...

 

내년에 또 준비하기에는 쫌 짜증나기도 하고

 

괜시리 신이 원망스럽습니다

 

기도도 열심히했는데 결국에는

 

나를 저버리다니,,,

 

다른 애들을 보고있으면

 

괜히 지는 것같은 패배감과

 

뒤쳐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앞으로 잘 못 살것같고

 

없던 자신감은 더 많이 없어졌네요...

 

무엇을 해도 별로 즐겁지도 행복하지도 않고,,,

 

그냥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그래서

 

올려봅니다...

푸른지성
2009-11-29 18:20:17

저같은 경우는 수능을 거의 제대로 보지 않은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글을 하나하나 다 읽고도 그냥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세요.
저는 수능을 그냥 형식으로만 보고 제가 하고 싶은것을 찾아서 하려고 했습니다.
결국엔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고 있고요.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주변 친구들은 대학 나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저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고요.
그 애들이 좋은 대학 나와서 갈 길 없는 상황이지만 저는 이미 그애들을 추월했습니다.
다르게 생각해보세요.
정말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아싸리 잘됐다 라고 생각하고 다른것을 찾아보는 길이 있습니다.
또는 다시한번 노력해서 내년을 기약해보자 라는 길이 있습니다.
두가지 길에서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누구나 다 하는 인생의 한번뿐인 선택...
조언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길을 찾는것이 가장 현명할 것입니다.
신중히 생각해보세요^^
요구르트
2009-11-30 22:01:04

남들보다 약간 뒤쳐졌다고 님께서 불행해지는게 아닙니다.
각자 꽃을 피우는 시기는 다 다릅니다.
봄에는 개나리가 피고 여름엔 해바라기가 피고 가을엔 코스모스가 피고 겨울엔 동백꽃이 피듯이
님께서 꽃우는 시기가 약간 늦을뿐이지 그 시기가 되면 분명 활짝 피게 될거에요.

한비야님의 말을 그대로 쓰자면
"세상이 벼랑끝으로 나를 몬다고 생각이 들때,벼랑으로 떨어져도 좋다.
그때 넌 깨닫게 된다. 너에게 날개가 있단것을"
유키
2009-12-03 05:21:18

수능 그따거 암것도 아니랍니다. 학벌 좋아봤자죠,,스카이대 나와서 연줄 타고 검사,판사 의사 정치???? 다 필요없어요..우리나라는 너무 학연 지연 혈연 따져서 문젠데..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갈수 있는 대학 우선 넣어보세요. 전 학창시절에 말이 별로 없어서 친구를 많이 못 사귀고,,뭐 왕따 비슷한 처지에도 갔었지만, 고등학교 졸업후에 변화가 많이 오더라고요. 그깟 18~19년 살아보고 인생에서 낙오자,,이런 생각 가지지 마세요.
대학이 힘들면 차라리 기술 같은거라도 배워서 다른 애들 취업 준비할때 당당한 워킹우먼 되는 것도 좋아요.

어쨌든 힘내세요~!!!!!!!!!!!!!!!!!
빛나
2009-12-12 01:00:00

님 힘내세요
저는 모의고사 거의 항상 3등급 정도 맞았는데... 수능 6등급 맞았음.........
그래도 저는 살고 있음...힘내세요......
저 지방으로 떠남ㅋㅋㅋ 아님 서울에 있는 전문대...
님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님. 재수도 있는거고... but, 일년후 미분과 적분 배움...OTL
힘내셍..........^^:
엄머나세쌍에
2009-12-12 01:33:59

저는 삼수했던 사람인데요. 진짜 열심히 했던만큼 시험에서 죽쑤면 정말 죽을 맛이죠. 요즘엔 잊고 살아서 몰랐는데, 예전에 일기보니깐 저도 장난이 아니었더군요. 나름 완전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일기를 보니 가관이더군요.. 진짜 이 글 보니깐 옛날 생각이.. ㅡㅜ 그때 되게 진짜로 힘들었지만 미련을 확실하게 정리하고, 친구들 만나고 알바하고 하면서 극복했었죠. 아 저는 부모님께 확실하게 얘기를 했어요. 저 스스로도 정말 자신이 있었는데, 부족했었는지 시험을 망쳤다고, 죄송하다고, 기대했던거 실망시켜서,, 비록 연고대는 가지 못하더래도, 열심히 해서 잘 살꺼라고, 부모님 모셔놓고 뜬금없이 얘기해버렸죠. 부모님도 힘내라고 하셨고,, 가능성이 있던만큼 부모님도 많이 안타까워하셨는지, 도움이 되는 얘기도 해주셨고, 그게 참 도움이 됬었죠.. 여하튼 저는 연고대가 목표였는데, 두번이나 시험에서 긴장타서 망쳐서 그냥 깨끗이 정리해버렸습니다. 참 모의고사때는 안그랬는데 말이죠.. ㅡㅜ 저같은 경우에는 처음 다니던 대학의 전체적인 사람들이 정말 맘에 안들어서 재수했거든요. 그래서 뭔가 연고대는 다를 거라는 환상을 품었었죠. 그런데 재수 삼수하면서 보니깐, 좋은 사람들은 얼마든지 만날 수 있고, 연고대간 친구들 얘기 들어봐야 다 똑같고 별차이 없더군요. 덕분에 미련을 많이 버려낼 수 있었고, 수능은 개망쳐서 네임벨류가 엄청 떨어지는 대학에 들어갔지만,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지금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연고대에 가려는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뭐 가서 나쁠 것은 없지만, 어디에 가더라도 자신이 하기 나름이니깐요. 일단 목표를 다시 잡아보세요. 다시 목표를 잡았는데도 절대로 연고대가 아니면 안되겠다 싶으면 재수를 하시고요. 열심히 해서 연고대에 가면 좋겠지만 못가더래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분명있습니다. 살면서 생각도 바뀔거고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아픔도, 절망도 살면서 여러번 겪어야 할 것들입니다. 겪을수록 나는 이런 사람이니깐 안돼보단, 이렇게나 힘들었는데 더 힘든게 있겠어라는 생각을 하세요. 실제로 여러가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삼수를 해서야 당신과 같은 그 절망과 허무를 맛보았습니다. 당신은 저보다 2년이나 더 빨리 안거구요. 오히려 제가 부러운거죠. 그러니깐 힘내세요. 극복의 방법을 남들보다 더 빨리 배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놓치지 마세요. 화이팅. 진짜 옛날 생각나서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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