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외로움?
두루뭉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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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정답인가 싶습니다.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최근 그 시험에 합격했고요.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위치에 올랐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여전히 마음의 구멍은 메워지질 않네요.
외롭고 허하고 답답하고
사람들과 웃고 떠들고 헤어지면 다시 우울모드입니다.
계속 울고 싶습니다.
울고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우울하고 슬픕니다.
사람마다 우울함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 전 그 용량이 정말 콩알만한가봅니다.
이렇게 못견뎌하는 걸 보면....
누군갈 사겨도 이 외로움이 절 떠나지 않는 걸 보면 타고난 외로움인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떼어내야하나 모르겠네요
저 진짜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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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아가씨2013-10-14 22: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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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고민글에 대한 답을 써봅니다.
이 글을 작성하신 시각을 보니 이른 새벽이네요.
보통 깊은 밤 시간은 사람이 가장 감성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주변은 모두 잠들었고 홀로 깨어있어 더욱 외로움도 증폭이 될 거고요.
님의 글을 보고 비단 남의 일이라 치부할 일이 아니고 오히려 동질 의식도 느껴집니다.
그 말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외로움이란 특별한 이상증상이 아니라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어머니의 자궁에서 나오는 순간 그 사람은 이 세상에 완전히 독립적 존재라 생각합니다.
물론 부모의 보살핌을 받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 모두 각자의 독립된 개체잖아요.
누구나 혼자일 수 밖에 없기에 외로움도 필연적으로 따라붙는게 아닐까요.
결론적으로 위에 댓글 다신 분과 같은 생각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고독은 필연적 존재인데 그 존재를 친구로 만드느냐, 적으로 만드느냐는 바로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글쎄요,사람마다 우울함에 대처하는 능력이 따로 있다는 얘긴 들은 적이 없습니다만 능력이라기보다 우울함을 다루는 방식이 조금씩 다른게 아닐까요?
즉 어떤사람은 우울할때 이렇게 한다. 다른 사람은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 같은 거 말이지요.
가끔 생각하는 겁니다만, 사람이 우울해서 외로운걸까요 아니면 외로워서 우울한걸까요?
굳이 구분하는 건 우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을이나 겨울처럼 일조량이 줄어들면 우울증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그만큼 햇빛이 인체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말인데,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어 근처 공원에 가서 물가에,들풀 옆에 앉아 바람에 한들거리는 그것들을
가만히 바라보기도 하고 가벼운산책도 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당장은 좋은줄 모르겠지만 하다보면 어느새 낙이 될 지도 모르니까요.
중요한 것은, '외롭다'내지'우울하다'는 기분이나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우는 겁니다.
그게 꼭 강박적으로 벗어나려 애쓴다기보다 '외로움을 벗삼는다'의 의미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나한테 유용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제 얘깁니다만(아마 아주 많이 들어왔던 뻔한 얘기들이겠지만요),
언젠가부터 저는 그 외로움이란 놈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
우선 스스로 '외롭다'라고 느끼지 않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우리의 뇌는 속이기가 쉽다는 말을 믿고 있어서 저는 스스로의 의지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을 마음속으로 외치려 노력합니다.
두번째는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는 기회를 줄이는 겁니다.
혼자 있는 시간에는 제가 좋아하는 활동을 합니다.
가끔 기분 전환이 되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하고요,평소엔 연락이 뜸했던 지인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약속을 잡아 만나기도 하지요.
마지막으로,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지위에 있어도 마음이 허하다면 그건 정말 님이 원한게 아니어서는 아닐까요?
진심으로 원하는 건 따로 있는데 스스로는 그걸 원했다고 착각을 해왔고 정작 가지고 나니 허무해지는거요.
그래서 목표를 원대히 잡으란 말이 있고, 그 목표를 이루었다면 새로운 목표를 바로 세우란 말이 있는지도 모르지요.
그 부분도 한번 체크해 보시고....
어쨌거나 누구나 외로움이라는 게 싫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방식은 개발이 가능할겁니다.
이제 고독이라는 놈과 친하게 지내보세요.
두서없는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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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2013-10-22 00: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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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셔지도록 부딪혀보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사랑에 대해서 미치도록 부딪히고 깨지던 잘되던 모든 것을 다해 부딪히면 시원해지지 않을까 싶고,
완전히는 아니어도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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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1cm차이2013-11-02 08: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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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즐기시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외로움이라는 것이 자신이 솔직하지 못하면 더 심해지더라고요. 모든걸 터 놓을 수 있는 친구 한분쯤 있으실거에요.
자신의 힘듬 외로움 즐거움 사랑얘기 모든 것을 터 놓을 수 있는 친구 하나가 연애보다 만족감이 클 수도 있습니다.
타인과 자신의 감정을 아낌없이 공유하시도록 노력하시면 외로움이 익숙해질 만큼은 줄이실 수 있으 실거에요.
사람들과 시끌벅적 논다고 외로움이 가시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서로 공유될 수록 외로움은 덜 느껴시질 겁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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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2013-12-06 21: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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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느끼시는 분은 힘드시겠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너무 할 일이 많아서 지쳐 있는 사람들에겐 하나의 사치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네요.
상처가 되라고 말한것은 아니고 해야 할 일이 무궁무진한데 아직 찾지 못해서 있어지는 일시적인 외로움일 수도 있으니...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삶에 깊숙히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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