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잃어버린 감성을 찾아서..

호안
연관내용 : 고백합니다

대학교 1학년 때는 나무 위에 걸린 새둥지 2개만 봐도 소재를 떠올리곤 했습니다. 

바로 글을 썼죠. 어디 이름 있는 곳에 내고 싶다거나 딴 생각이 있어서 쓴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순수한 감성으로, 

생각 / 떠오르는 그 느낌 / 마음 속 벅차오르는 그 흥분

그들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 수단으로 글을 선택했던 겁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알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의 그 모든 것이 소재가 될 수 있으며, 

거기에 풍부한 감성을 섞으면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글이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게 된 것은 그때부터 였습니다.

그 과정에는 여러가지 일이 섞여 있습니다. 짝사랑, 친구, 연애, 나에 대한 고민, 미래 등이 주를 이뤘죠.

아, 전 싯다르타를 꿈꾸기도 했습니다. 단지 용기가 없어서 실천을 못했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날 용기가 없었죠.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감성을 잃어버렸습니다.

머리 속에는 한여름의 파도처럼 쏴아 흘러가버리는 생각들 뿐입니다.

예전에는 그런 생각들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메모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멍하니 흘려보내고 맙니다.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제 잃어버린 감성을..
엄마는외계인
2003-02-26 17:59:30

감성이라..-_- 애 낳으면 이름을 감성으로 지어야 겟다는 생각이 방금....쓰쳤따....왜일깡??/
白鈴/루냥a
2003-02-27 02:21:42

저는 그냥 떠오를때 쓰는 타입인데요- [작가가 꿈이죠^-^;;] 

그렇게 고민하다 보면 언젠간 강성을 아예 잃게 될지도 몰라요.. 

지금은 그냥 두시고..생각나실때마다 간단히라도 글을 적어보세요 

그게 좋은 방법일지는 모르겠지만 전 그렇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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