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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지성
병원 옥상에서 펑펑 울었다...

모든 의욕이 없어졌다.

 

수술만 6회...

금번 입원기간 2달 반...

총 투병기간 8개월....

 

아직 다 낫지 않았다...

마지막 수술후 상당히 좋아지긴 했지만 의사가 말한 기간은 이미 또 넘겨버렸다..

체중은 47키로까지 내려갔고.. 걷기도 힘들정도로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다.

한번 누우면 일어나는건 너무 힘들다.

이런 와중에 하루에 자가치료 5회를 해야하고 레지던트가 하는 드레싱. 아침 저녁으로 2회..

 

이 일기를 작성 시작한지 만 하루가 지났다.

결국 끝을 못보고 다음날이 되어서 다시 쓴다...

 

오늘 의사가 중간검진을 하였다.

상당히 좋아졌고. 치료의 마무리 단계라고 한다.

허나 재발의 위험이 있을수도 있고 완치 라는 단어가 나올정도까지 봐야 한다니

최소 한달은 더 봐야 한단다.

 

그리하여 배로 꺼내놓은 장을 넣는것은 최소 한달은 뒤에 넣는다는 것이다.

8월 9 10 11 12 1 2 3 4월....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있다.

5월달에 되어봐야 완치라는 판정이 나올수 있다는 소리....

앞으로 남은 한달이 너무나도 크고 길다.

 

그 소리를 듣고 너무 답답한 나머지 병원 옥상에 올라가서 펑펑 울었다.

 

인바디와 신체나이 검사를 해봤는데 60대 노인이 나왔다.

말 그대로 움직이기도 힘든 몸뚱아리가 되었다.

 

거기다 병원병이라는 무기력증 피로증등이 더 겹쳐진 상태라 하루하루 지나는 것 자체가 괴로움의 연속이다.

 

의사가 안되보였는지 외박증 끊어서 집에라도 하루 가있다 오라고 하네....

너무너무 답답한 나머지 그러기로 하고 지금 타자를 치는 여기는 우리집 내 방 안이다.

 

역시 내방이 편하다....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 다시 병원으로 들어간다.

"장루" 라는 배밖으로 꺼내놓은 장의 지지대 등때문에 생활하기가 편하진 않지만 집이 편하다.

 

오늘은 8개월동안 기른 머리를 자르고 때도 빡빡 밀어볼 생각이다.

생각해보니 제대로 씻은게 6개월이 넘은듯 하다. 씻을 수가 없지....

 

현재 내 체중은 47키로다.

현재 내 신체나이는 60대이다.

현재 완치 예상은 의사말대로 최소 한달이다.

 

더 생각할 것이 없다. 그것만 생각하고 앞으로 한달을 살아가야 한다.

그래... 8개월... 6개월 4개월전보단 많이 좋아졌지.....

이렇게 의자에 앉아서 등을 기대고 컴퓨터를 하는게 그리 불편하지 않으니까.

 

너무 외롭다.

미친듯이 외롭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다.

그녀가 너무 그립다.

책상에 앉자마자 그녀의 미니홈피를 열어본다.

강아지를 키우나. 개가 보인다.

그 개가 되고싶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정신과랑 재활의학과도 예약 해야할듯 하다.

 

마음이♡
2011-04-07 15:20:32

몸무게가;; 잘 드셔야 될텐데.. 힘내세요!!! 걱정인형은 다음주쯤 보내 드릴게요..
그리고 서울 가게 되면 꼭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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