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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지성
이제 끝이 보인다.

 

 

2주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고 '아 아직 안될것 같은데....' 라는 소리를 들으며

 

다시 2주후로 예약을 잡고 생활한지 한달반.

 

장루를 뚫고 생활한지도 세달반이 지났다.

 

작년 8월에 발병하여 지금까지 총 수술을 7번.

 

입원 퇴원 횟수만 6번.

 

양쪽 팔 모두 바늘 구멍이 수두두둑. 더이상의 혈관이 보이질 않는다.

 

체중은 45.8Kg 소녀시대 수영이 몸매 부럽지 않다.

 

온몸에 퍼진 특이한 관절염. 몸을 사용하지 않은지 오래되서 양발목 양팔목 양무릎 손가락 양손목등이 모두 아프다.

 

매일 수면이 부족하여 누워있는 시간은 하루평균 20시간.

 

잠깐잠깐 밥먹고 배변주머니 비우는 것 외에 외출이 없어졌고.

 

외출을 한다 하더라도 하루 4시간이 나의 생활시간이다.

 

20시간을 누워있어도 실제 수면을 하는 시간은 4시간 안팎. 그것도 오전6시경부터 잠깐 잠이 온다.

 

그러다 8시나 9시쯤에 아침을 먹고 잠깐 또 잔다. 그게 수면의 전부다.

 

밤새 새벽내 배아픔과 가슴통증 배변주머니의 가스, 꽉참에 대한 긴장, 온몸에 퍼져있는 관절염등으로

 

눈만 감고 끙끙 참으며 시간을 보낸다.

 

 

 

이제 이 생활의 끝이 보인다.

 

월요일에 검사를 했는데 이젠 다 막힌것 같다고. 일정을 잡자는 교수의 소견.

 

6월 8일에 최종검진 하고. 6월 10일에 MRI를 찍어보고 더이상의 이상소견이 없으면

 

6월 10일 다음주중으로 장루를 집어넣는 수술.

 

 

완치가 된다.

 

 

앞으로 2주 남았다.

 

못해도 7월에는 편안한 잠을 잘 수 있겠구나.

 

딱 날자를 받아놓으니 하루가 일년같이 더더욱 가질 않는다. 큰일이다.

 

월요일 이후로 집밖에 나가질 않고(나갈일도 없었지만) 가만히 누워만 있었는데

 

한 일주일 보낸것 같이 시간이 느리게 간다.

 

 

장루를 넣고 나서의 생활을 기대하고 상상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더 시간이 안가는 것 같다.

 

재발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이제야 사람답게 사는건가 하는 기대감도 있고.

 

장 집어넣다가 잘못되는건 아니겠지 생각도 들고.

 

수술 흉터가 꽤 길텐데 이쁘게 해달라고 해야지 하는 생각도 있고.

 

별의별 생각을 다 한다.

 

 

 

여튼 앞으로 2주후 모든게 결론이 나겠지.

 

기다린다.

 

 

 

 

 

프리
2011-05-25 18:55:22

다행이다. 정말...
뭐든 시간이 약이긴 하지만 그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은 고통이겠지..
그래두 언젠간 이런때가 있었지 하며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날이 금방 올꺼야...
그댄귀엽쏘
2011-05-26 09:26:41

쾌차하셔서 얼른 복귀하셨으면 너무 좋겠어요 좀만더힘내세요지성님!
푸른지성
2011-05-26 10:25:23

^^ 네에. 이제 끝이 보이니 화이팅!!
시큼
2011-05-26 13:44:48

비밀 댓글.
푸른지성
2011-05-29 00:26:04

이제 마지막 수술이니 시간만 가길 기다립니다. ^^
톡.
2011-05-27 14:54:07

비밀 댓글.
푸른지성
2011-05-29 00:26:23

비밀 댓글.
엄마는외계인
2011-05-28 00:56:27

다행이다..날짜받아놓으니 시간이 뎌디기만하지?
꼭성공해서 완쾌하자!
푸른지성
2011-05-28 01:36:03

그으~래!
푸른지성
2011-05-29 00:25:45

^^; 감사감사;
러블린
2011-05-31 17:05:33

현석아 다행이다.. 빨리 완쾌하길 바래~
깊은산
2011-05-31 18:01:27

새글 올라온게 없군요 수술이 잘 되어 속히 쾌유되시길 빕니다. F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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