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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늦잠을 잤다.




전화기가 새벽 4시 반을 알려준다.
서둘러 버튼을 눌러 잠 재웠다.
그리고 다시 아내의 푸근한 품 속에서 나른한 아침 잠을 즐긴다.

여보 몇 시예요?
으악 일곱시 반이다.

푸다닥 거리며 일어나 대충 머리에 물칠만 하고 달려 나갔다.
시동이 잘 걸려야 할텐데
12살 먹은 프라이드가 요즘 추위를 많이 탄다.
아무리 급해도 3분 정도 시동을 걸고 예열을 한다.

3분이 그렇게 긴 시간 일 줄이야...

창원대로에 올랐다.
자 네개의 차선 중에 하나를 골라라 가장 잘 빠져 나갈 것 같은 차선을
앞에 버스가 가로 막는다.
어쩌겠나 옆으로 차선을 바꾸자니 위험하다.

회사 앞 주차장 번개같이 달린 덕분에 10분 전이다.
사무실 까지 걸어 가려면 족히 5분은 넘게 걸린다.

정문 경비 아저씨가 "어허 오늘은 지각 이네요"
반가운 인사에 답례를 하는 둥 마는 둥 잰 걸음으로 사무실로 향한다.

정확하게 시간에 맞춰 들어왔다.
엄청난 서두름으로 이렇게 완벽하게 출근에 성공했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다.
그저 그들에게는 그저 그런 하루에 불과했다.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가 됐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그 많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되었을 뿐이다.

엄마는외계인
2006-12-13 18:45:42

어디서 읽었는데요,,예전엔 아주 친한 사이였는데,,지금 길에서 우연이 만나 어색한 인사를 하고 헤어진 후,,옆에 있던 또다른 친한 친구가 물어봅니다. "누구야?" "응,,그냥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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