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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가슴이 울컥 하면서 코끝이 찡해 지는 이유는

운전을 하는데 음악이 흘러 나온다.

나즈막 하면서도 영혼을 쥐어 흔드는 듯한 울림으로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파도 헤치며 ~~'

이 가곡을 듣는 데, 나도 모르게 가슴이 울컥한다.
무엇이 나의 마음을 이렇게 흔드는 것일까?
멀리 수평선을 향해 점점 나아가는 저 배에는
누가 타고 있기에

나의 눈 앞이 뿌옇게 흐려지며
코 끝이 찡해 지는 것일까?
그리고 가슴이 메인다.

대체 나는 누굴 떠나 보낸 것일까?
머리를 흔들어 지나친 감정을 흔들어 깨운다.
운전을 하다 위험하기 때문이다.

잠시 핸들을 놓고 봉암다리 옆 자연생태 관찰 장소에 차를 세웠다.
차가운 바람이 갈대를 흔들어 은빛 물결을 이룬다.

나는 누굴 떠나 보낸 것일까?
내 마음속에 그리던 수많은 사람들
한 번 얼굴도 보지 못했지만,
나는 그들을 가슴 속에 품고 있다.

도리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을 꼭 쥐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들이 떠나가는 것일까?
그들을 보내야 하는 것일까?

떠나가는 배를 생각하면
갑자기 가슴이 메인다.

다시는 그들을 보내지 않을 것이다.
내 마음 속에,
내 기억 속에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

떠나가는 배에 그들을 보내지 않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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