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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라는 처녀가 임신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야.
뭐 홍해가 갈라졌다고, 아고고 미쳐
별이 길을 인도해줘서 동방박사가 예물을 바쳤다고
완전히 공갈이지 무슨 기적이야..
평생 앉은뱅이가 어떻게 일어서서 걸어가나?
우리 한달만 기브스하고 있다가 풀어도 일어서지 못해서 난리인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참 너무 아는 것이 많은 사람들 같다.
달이 생긴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고, 물이 있는 것은 공기가 있는 것은
그리고 그렇게 잘 알고 있는 자신이 생긴 것은 기적이 아니고 뭔가?
대체 말도 안되는 것이 나타나서 말도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본다.
젊었을 때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 그리고 느끼는 것 만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 먹어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 더욱 많고,
느끼지 못하는데서 왕성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게 되고
손에 잡히지 않지만 가진 것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더라.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빙그레 웃는다.
그리고 궂이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면 한마디만 한다.
"그래 네가 이렇게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