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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스쳐간 인연들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꽤나 고상한 척 하면서 무게도 잡고 품위를 지킨다.
그렇게 하는 까닭은 무시 당하지 않기 위해서다.
자신만만한 내가 그렇게 가식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사실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깨끗하고 고상한 모습으로 보이기를 원하는 데
콧 구멍이 근지럽다고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파고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콧구멍이 근지러워도 꾹 참고 고상한 폼을 잡는다.
그리고 아무도 보지 않는 틈을 타서 콧구멍을 쑤신다.

그것이 인간이고 사람들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것이 신사적이고 인간적인 행동이라고 한다.

그러나 때로는 자신의 추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상대를 찾아 보기도 한다.
물론 그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나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원한다.
우리가 오래 사귀었다고 해서 흉허물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그 모든 것이 달라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첫 만남이 중요하다고 한다.

첫 만남 편안한 첫 만남의 사람을 찾고 싶다.
그러나 그것이 꿈에서 밖에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왜냐하면 인간은 그만큼 이기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가 로봇이 아닌 이상 그대로 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꿈 속에서는 항상 그런 사람을 찾아내고
요술램프의 요정처럼
램프를 문지르기만 하면 퉁 튀어 나오기를 바라고 산다.

그런 요정을 가지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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