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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문득 찾아온 가을

온통 찌는 듯한 더위속에서 우리는 한줄기 시원한 비를 원했었지.
시원하게 느껴지던 빗줄기는 열흘을 넘기면서 여기저기 물난리를 만들어냈다.
돼지가 떠내려가고 많은 가축들이 죽어 넘어갔고, 사람들은 집을 잃고 재산을 잃고 망연자실 하늘을 쳐다본다.

신문들은 이번 물난리는 인재라고 떠들어 댄다.
분명 사람들이 잘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과연 자연의 재앙 앞에서 어떻게 하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인간의 오만함 때문이 아닐까?

조금만 더우면 세계의 온난화가 어떻고 지구가 물바다가 될 것이라고 떠들어 댄다. 또 겨울이 돼 조금만 추우면 빙하시대가 다시 도래할 것이라며 지구 연대기를 들이대고 햇볕이 차단되어 그렇다고 호들갑을 떨어 댈 것이다.

아무리 입방아를 찧고 호들갑을 떨어대도 이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걷어찻던 이불자락을 끄집어 덮으면서 아무리 떠들어 대도 우리는 지구의 품안에서 꿈틀대는 작은 생명체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세상에 무슨 그리도 걱정이 많고 싸울 일이 그리도 많이 있는가?
서로를 덮어주고 서로를 감싸안고 등어리 토닥이며 살면 되는 것을...
새삼 가슴이 따듯한 연인이 그리워지는 가을이 가슴깊이 느껴진다.

새디
2002-08-23 15:08:32

가을이라.. . 듣기만해도 기분좋은 단어내여..
hyserapina
2002-09-05 12:04:26

새삼 가슴이 따뜻한 연인을 곁에 두고싶은 가을이었음 하는 바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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